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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들것 이탈”…박용우, 중대 무릎 부상→대표팀 합류 적신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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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두바이 알라시드 스타디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전반 18분, 박용우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장면은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샤밥 알아흘리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던 국가대표 미드필더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날 박용우는 알아인 소속으로 선발 중원에 나섰다. 전반 초반, 빠른 스피드로 상대와 볼을 다투던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심한 충격을 입었고,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결국 박용우는 전반 18분 들것에 실려 나가며 야흐야 벤 칼레흐와 교체됐다. 현지 언론 역시 박용우가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전반 18분 교체 아웃”…박용우, 무릎 부상으로 들것 이탈 / 연합뉴스
“전반 18분 교체 아웃”…박용우, 무릎 부상으로 들것 이탈 / 연합뉴스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기 결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만약 전방 십자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판명된다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로써 10월 예정된 국가대표 A매치 합류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용우는 FC서울과 울산 HD에서 활약한 뒤, 2023년 알아인에 합류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었고, 2023년 6월 페루와의 경기를 통해 대표팀에 공식 데뷔했다. 그 후 A매치 24경기에 출전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박용우의 부상은 소속팀 알아인과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 운용 모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9월 미국 원정과 멕시코전에서도 활약했던 만큼, 대표팀 내 그의 공백을 메울 방법이 주목된다.

 

경기장을 떠나는 박용우를 바라보는 동료들과 팬들의 표정에는 걱정과 안타까움이 감돌았다. 그의 회복과 복귀를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상 이후의 추가 소식은 향후 의료진의 진단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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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알아인#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