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고래 매집, 사상 최대치 경신”…가상자산 시장 전환점 되나
현지시각 2025년 9월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XRP) 고래 지갑의 매집 규모가 역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자들 사이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상황은 XRP 시장 내 영향력이 집중되는 양상과 함께, 단기적 가격 변동은 물론 장기적 시장 질서 변화에 미칠 잠재적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0~10일 내 활성화된 XRP 고래 지갑들의 보유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0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 가운데 이번 매집 속도와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고래들의 공격적 축적 움직임이 시장에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입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맞물려 XRP의 수급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오고 있다.

시장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XRP 강세론자들은 기관 투자자 등 대형 세력이 본격 유입된 신호라며, “XRP가 대규모 상승 랠리를 준비 중”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반면 일부 트레이더들과 회의론자들은 매집 데이터의 해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해당 지표가 실제로는 비트코인(BTC) 자금 흐름을 반영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보이며, 오히려 XRP 고래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은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십만 명의 논쟁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준 현재 XRP 고래 지갑 수는 80만 개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이와 유사한 고래 매집 구간이 대규모 가격 변동의 전조가 됐지만, 그 방향성을 확신하기는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매집이 수급 불균형과 연계돼 급격한 시세 변동을 촉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주요 매체 역시 이번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크립토뉴스랜드 등 다수 외신은 “이번 고래 매집 국면이 XRP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디지털 자산 시장 특성상 변동폭 확대와 기대감 과열을 경계하는 기조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XRP를 둘러싼 고래 주도 주도권 싸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래 매집의 실질적 영향력과 데이터 신뢰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몇 주간 XRP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동향이 중장기 투자 전략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현상이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지형을 바꿀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