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쟁의수위 고조”…임단협 결렬, 파업 전망→협상 난항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8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하며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예고했다. 노조는 “7년 연속 무쟁의 교섭 타결은 사측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밝히며,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양측의 입장 차가 치명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25일 실시되는 파업 찬반투표 결과에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3년 영업이익 14조2천396억원, 2024년 2분기 매출 7.3% 증가 같은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발 관세 인하와 환율 상승은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임단협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유보적 자세를 고수하고 있으며, 노조는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 및 작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 각종 수당 포함 및 정년 연장(최대 64세) 등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주 4.5일 근무제와 상여금 인상까지, 주요 쟁점이 복합적으로 얽혀 실질적 타협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이번 판국에서 사측의 응답을 기다린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공식 협상안 제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이달 안에 사측 제안이 없을 경우 9월 초 파업을 전망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6년간 무파업 교섭 기록을 이어왔으나, 올해에는 정년과 임금 이슈가 격화되며 유례 없는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노사관계의 시계제로가 맞물리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