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력 3배 확대”…앤스로픽, AI 시장 공세에 오픈AI·구글 긴장
앤스로픽(Anthropic)이 현지시각 26일, 올해 글로벌 인력을 3배, 응용 AI 팀을 5배로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AI모델 ‘클로드(Claude)’의 글로벌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미국(USA) 외 지역 비즈니스의 본격적 확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는 출시 2년 만에 세계 각국 30만여 기업 고객을 확보, 전체 사용량의 약 80%가 미국 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일본(Japan) 도쿄에 아시아 첫 지사를 열고 인도, 호주, 뉴질랜드, 한국, 싱가포르 등 다수 국가에서 현지 비즈니스 총괄을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에는 연구 허브를 설치했으며,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각지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낙관적인 예측을 뛰어넘고 있다”는 폴 스미스 CCO의 CNBC 인터뷰는 현지 임팩트를 반영한다.

앤스로픽은 글로벌 기업 업무, 연구, 코딩, 데이터 분석 등 실무에 특화된 AI 모델로 비즈니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 도입률은 3개월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 전망치는 연간 50억 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스미스 CCO는 “클로드 코드는 단기간에 5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며 AI 제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AI 시장 내 앤스로픽의 성장세는 오픈AI(OpenAI),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 대형 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는 “앤스로픽이 글로벌 AI 시장 재편의 한 축”이라고 짚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클로드의 성공은 미주 지역 편중 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2021년 구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1,83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급격한 매출 상승세와 전략적 확장은 글로벌 AI 주도권 다툼에서 ‘뉴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이번 앤스로픽의 인력 확대 및 사업 재편이 AI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