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수행에 통신료 할인”…KT, 리워드 플랫폼 40만명 돌파
간단한 미션 수행만으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T의 리워드 플랫폼 ‘캐시리워드’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40만명을 돌파했다. 미션형 리워드 서비스의 성장세와 더불어 KT가 자사 앱 ‘마이 케이티’ 기반의 고객 데이터 활용을 강화하면서, 통신 산업 내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최근 리워드·멤버십 서비스가 단순 마케팅을 넘어 요금 체감 할인과 생활 쇼핑 연계로 진화하면서, 통신사 간 차별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캐시리워드는 만 14세 이상 KT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외국인 및 법인 고객은 제외된다. 사용자는 출석체크, 용돈 받기, 쇼핑 등 다양한 일상형 미션을 앱에서 수행해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통신요금 납부, KT닷컴 핫딜 상품 구매, 모바일·액세서리 쿠폰 교환 등 실제 생활비 경감에 직접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번달부터 캐시리워드로 KT닷컴 핫딜 상품 결제도 지원되면서 플랫폼의 범용성이 크게 확장됐다. KT닷컴 핫딜은 생활형 상품을 초특가에 무료 배송으로 제공하는 사내 쇼핑몰로, KT멤버십 5% 할인과 캐시리워드 5% 추가 적립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8월 31일까지는 서비스 확장 기념으로, 캐시리워드로 핫딜 상품 구매 시 폴로 포니 반팔티, 핸디 선풍기 등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된다.
통신요금 결제에서 일상 쇼핑까지 리워드 활용도가 넓어지면서, 이용자는 앱 내에서 반복적인 생활 미션만 수행해도 실질적 요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기존 멤버십 회원 등급별 단순 할인에서 벗어나, 플랫폼 중심의 참여형 리워드 체계로 진화한 모습이다. KT는 캐시리워드 혜택을 디지털 신모델 예약 등 다양한 채널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통신 업계는 최근 플랫폼 전략 중요성이 커지면서, 리워드 기반 고객 데이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T모바일, 일본 NTT 등도 이용자 참여형 서비스로 고객 락인(lock-in)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KT가 자사 앱을 리워드 허브로 삼아 통신·쇼핑·포인트 적립을 연계하는 전략이 업계 표준이 될지 주목된다.
앱 기반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개인정보 보호 및 소비자 정보 관리 규제도 꾸준히 강조되고 있다. KT는 자사 리워드 서비스가 기존 통신사 요금제, 멤버십 혜택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실질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쇼핑·플랫폼 서비스가 융합하는 추세에서, 통신사가 자체 플랫폼 내에서 새로운 생활 혜택을 지속 창출할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캐시리워드 같은 플랫폼 리워드 서비스가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 통신시장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