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m 넘는 호우·돌풍 몰아쳐”…남부지방, 오늘 강수·강풍 집중→기습 피해 우려
남서쪽에서 대규모 수증기가 밀려오며 정체전선이 머물고 있는 남부지방에, 6월 21일은 새벽부터 돌풍과 천둥번개, 강한 호우가 동반됐다. 비는 충청남부와 전라·경상 지역에 집중됐고, 단기간 80mm에서 많게는 150mm를 넘는 장대비가 예보돼 있다. 곳곳에는 시간당 50mm에 달하는 폭우와 돌풍, 낙뢰가 예고돼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천 수위의 급상승과 저지대 상습 침수, 지하차도, 산책로, 농경지 주변의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접근 자제와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비는 수도권, 강원북부를 제외한 전국에 퍼졌으나 서울과 경기북부에는 5~10mm가 예상된다. 경기남부는 오전, 강원과 충청권은 낮까지, 충청남부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진다. 대전, 세종 등 충청중남부는 20~60mm, 남부 일부와 대전·충청남부·충북남부 등엔 최대 80mm 이상 강수도 관측된다. 남부지방의 전북, 전남, 경상권 곳곳은 오늘 하루 50~150mm가 집중되며, 특히 경북남서내륙과 경남서부내륙은 120mm 이상, 대구 등 일부 내륙은 100mm 이상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역시 밤부터 내일(22일)까지 30~80mm의 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늘의 날씨] 남부지방 중심 150mm 이상 강한 비…전남·경남 돌풍·번개 동반, 수도권 5~10mm / 기상청](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1/1750450181163_663654277.webp)
바람도 세차다. 전남서해안, 부산, 울산을 비롯해 남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70km/h를 넘는 강풍이 예고됐다. 산지에서는 시속 90km 이상 돌풍이 몰아칠 수 있다. 남부는 대부분 55km/h 안팎의 거센 바람이 동반될 전망이다. 해상에서도 파고가 4미터에 이르는 풍랑특보가 발표돼 서해남부, 전남 앞바다, 동해남부 먼바다의 항해 및 조업 선박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강수는 오늘 낮까지 전국에 이어지지만, 내일부터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아진다. 다만 제주도는 22일 밤부터, 전라·경남은 24일 오전부터 다시 빗줄기가 예상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3~29도, 내일은 26~30도, 모레는 32도까지 올라 일부 지역은 31도 이상 폭염이 체감될 분위기다. 밤사이 열대야와 더위가 겹치면서 수분 보충과 야외활동 시간 조절, 취약계층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짙은 안개도 변수다. 오전 중부서해안과 서해대교, 영종대교 등 해상 교량은 1km 미만의 심한 안개 구간이 예상된다. 해상 역시 200m 미만의 짙은 해무로 운항 전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오늘과 내일 비구름은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아, 강수량과 강도가 곳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풍, 교통사고, 낙뢰·감전, 노후 시설물 파손, 침수 피해, 농작물과 축산물 관리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