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스우파, 범접 결의의 순간”…국가대표들의 격렬 무대→심장 뛰는 경계 붕괴
묵직한 박자가 무대를 가르던 시작, ‘월드 오브 스우파’의 얼굴들이 역동적으로 뒤엉켰다. 자신만의 무기와 굳은 의지를 품은 범접 크루와 전 세계를 대표하는 5개 팀이 첫 만남의 숨 막히는 순간에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춤 한가지만이 이들의 진심을 관통했다. 그날의 무대는 조명 아래 춤이라는 언어로 경계를 허물며 뜨거운 흥분과 설렘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이번 시즌은 한국의 대표 범접을 비롯해 에이지 스쿼드, 모티브, 오사카 오죠 갱, 알에이치도쿄, 로얄 패밀리 등에서 모인 6개 국가대표 크루가 각자의 색으로 맞붙는다. 제작발표회 자리에는 최정남 PD와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박진영, 마이크 송, 허니제이, 모니카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남다른 댄서와 멘토들이 총출동해 시선을 모았다. 충만한 긴장 속에서 댄서들은 새로운 신화의 시작점에 선 듯, 깊은 각오와 책임감을 조용히 공유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박진영과 ‘킨자즈’ 마이크 송, 팝스타 비욘세의 투어 메인 댄서인 알리야 자넬이 한 자리에 모여 무대마다 오로지 현현하는 에너지와 진심만을 기준 삼아 평가에 나섰다. 박진영은 “세상에서 춤을 가장 잘 추는 이들과 무대를 즐기는 것, 그 자체로 감격”이라고 말하며 열정 속에서 심사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심사의 기준 역시 무대 위 춤의 본능적 울림, 순간순간 터지는 진정성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긴장과 기대가 분명하게 배어났다.
범접 멤버들의 감회도 특별했다. 효진초이는 이번 무대에 간절함을 담아내겠다고 밝혔으며, 모니카와 허니제이 역시 경연만큼이나 깊어진 삶의 서사와 각오를 전했다. 허니제이는 산후조리를 춤으로 대신했다는 고백과 함께 무대에 거는 책임과 열정을 다시 강조했다. 가비, 리정, 아이키 등도 경계보다는 팀원 간 신뢰와 단결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전해진 이야기를 춤에 녹여, 한 발 한 발 무대 위 공동체로 걸어올랐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는 2021년 첫 방송 이래 명장면과 챌린지로 새로운 댄스 역사를 써왔고, 글로벌 팬덤과 장르 개척 모두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월드 오브 스우파’는 국내와 해외 크루가 하나의 시간과 공간에서 뜨겁게 맞붙는 독보적인 장면을 예고했다. 제작을 주도한 최정남 PD는 매 번 새로운 도전이자 무거운 책임임을 언급하며, 정체된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댄스 신의 본질을 지켜내고자 했음을 시사했다.
현장에는 경연의 팽팽한 긴장감과 뜨거운 응원이 뒤섞였다. 다양한 나라와 언어, 그리고 시간이 어우러져 오직 댄스의 열정만이 모든 경계와 마음의 선을 지웠다. “국가대표 크루 대격돌”이라는 수식이 무색하지 않은, 진심과 진정성의 무대가 그 밤 시작됐다. ‘월드 오브 스우파’는 OTT플랫폼과 일본 등 38개국에서 동시에 공개됐으며, 앞으로 더 깊은 울림의 서사와 크루들의 뜨거운 열정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