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한민국 질서 있게 국제사회 복귀”…이재명, APEC 홍보영상 2초 깜짝 등장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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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 홍보영상을 둘러싸고 다양한 스타들과 이재명 대통령이 화제를 모았다. 정치권과 외교라인 중심의 공식 행사에 문화·예술·체육계 대표 인사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정치와 문화의 협업도 주목받는 양상이다.

 

2일,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각계 스타들이 참여한 경주 정상회의 특별 홍보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영상에서는 APEC 2025 홍보대사를 맡은 K-팝 아티스트 지드래곤(GD)이 주연으로 출연했고, 영화감독 박찬욱, 축구 레전드 박지성,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셰프 안성재, DJ 페기 구가 카메오로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뉴욕페스티벌 수상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은 신우석 감독이 맡았다.

영상을 보면,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한옥 외관의 퓨전 한식당에 APEC 회원들이 모이며 ‘세계가 경주로 모인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항공기 지상 이동을 유도하는 ‘마샬러’로 약 2초간 모습이 포착된다. 외교부는 “혼란을 극복하고 질서 있게 국제사회에 복귀한 대한민국을 은유하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촬영 현장 사진을 올렸고, “주차관리남, 감독님 이거 맞아요?”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대통령의 출연 계획은 없었으나, 신우석 감독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며 준비과정을 귀띔했다. 또한 외교부는 “제작진과 출연진 전원이 개런티 없이 참여해 국가적 행사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파격적인 등장과 한류 스타들의 연합이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영상 메시지의 국제적 확산 효과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소프트 파워’ 강화에도 주목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둘러싼 홍보전이 본격화되며, 정부와 외교부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출연진의 자발적 참여가 주는 의미 역시 더욱 부각되고 있어, 관련 여론과 국제 반향이 이어질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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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gd#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