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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위로휴가 3.4초”…오반, 담담한 여름밤→짧은 자유에 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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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위로휴가 3.4초”…오반, 담담한 여름밤→짧은 자유에 잠기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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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저녁 공기가 조용히 깃든 테라스, 오반은 아주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신병위로휴가라는 짧은 자유가 허락된 이 순간, 검은 캡 모자에 흰색 반팔티, 그리고 편안한 반바지를 입은 오반의 모습이 여름의 거리에 스며들었다. 팔에 새겨진 문신과 두꺼운 시계, 선글라스로 완성된 그의 개성은 한산한 노상 테이블에 오롯이 남겨졌다.

 

오반은 테이블 위의 와인잔과 아이스버킷, 그리고 손끝에 잡힌 휴대폰 너머 잠시 사색에 잠긴 듯했다. 거리에는 잎이 무성한 나무들이 사이사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그 순간에도 오반은 스스로의 계절을 천천히 건너는 듯 평온한 표정이었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까지도 그의 고요함에 살짝 스며들며, 일상의 복잡함은 잠시 멀어졌다.

“신병위로휴가 3.4초”…오반, 담담한 밤→거리의 여름 선율 / 가수 오반 인스타그램
“신병위로휴가 3.4초”…오반, 담담한 밤→거리의 여름 선율 / 가수 오반 인스타그램

그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신병위로휴가 3.4초”라는 문장은 군 생활 사이의 짧은 숨결과도 같았다. 단 한 줄, 그러나 그 속엔 긴 시간의 기다림과 순간의 소중함이 농밀하게 녹아들었다. 팬들은 오반의 근황에 반가움과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건강한 모습 반가워요”, “잠깐의 휴식이 오래 기억되길”이라는 메세지가 댓글마다 덧붙여지며, 그를 기다린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군 입대 후 오랜만에 만난 오반은 무대 위 역동적이었던 모습과 달리 한결 편안하고 내면의 깊이가 더해진 듯했다. 짧은 위로휴가의 한 장면을 통해, 오반은 자신만의 속도로 계절을 지나가고 있었다. 평범한 여름밤조차 특별해지는 순간, 오반의 조용한 귀환이 팬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여운을 안겼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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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신병위로휴가#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