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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다매체 신고 정상화”…소방청, 위치정보 시스템 복구로 긴급출동 가속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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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매체 신고와 이동전화 위치정보 시스템 복구가 국민 긴급안전망의 새 이정표가 되고 있다. 소방청이 지난 9월 30일 복구를 완료한 119다매체 신고 시스템과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시스템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기존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대응의 발판이 마련됐다. 업계는 이번 안정성 점검 완료를 ‘긴급출동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본다.

 

소방청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했던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및 다매체 신고 시스템을 복구해, 지난 2일 기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9월 30일 오후 복구를 마친 뒤 약 40시간에 걸쳐 시스템 안정성 검증을 실시했으며, 큰 오류 없이 가동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전화와 문자에만 한정됐던 119 신고는 복구를 통해 영상통화와 웹사이트, 모바일 앱까지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19이동전화 위치정보 시스템은 신고자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 덕분에 소방 출동대가 보다 신속하게, 오차 없이 골든타임에 현장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복구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긴급신고공동관리센터,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해 잠정적 관리 공백을 최소화했다.

 

복구 이전에는 119문자신고 서비스 일부가 제한돼 경찰청 시스템과 연동 운영해왔으나, 현재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돼 정상화됐다. 신고 접수 다각화도 재개돼 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강화됐다.

 

해외 주요국도 긴급신고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은 위성기반 위치확인과 영상 신고, 다언어 접수 기능 등 다양한 ICT 융합을 추구한다. 국내에서도 전자정부 기반의 재난관리 플랫폼이 안전망 고도화의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화재 여파로 아직 복구가 미진한 시스템 일부가 남아 있다. 소방청은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모든 시스템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시스템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긴급출동 IT시스템의 복구와 다매체 대응력 확대가 재난안전산업의 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데이터,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가 재난 대응의 새로운 표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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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119다매체신고#위치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