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증거가 속삭인 밤”…JTBC 비하인드, 부산 오피스텔 살인→숨막힌 진상 추적
부산의 적막한 오피스텔, 한 줄기 희망마저 사라진 그 옥상 위에 평범한 일상은 무너졌다.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벌어진 비극을 재조명한다. 피해자 가족의 간절함이, 휴대전화에 남은 영상의 침묵이, 끝내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날 밤, 남성의 낮게 깔린 자백 뒤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이 기다렸다. 30여 분 넘게 이어진 위태로운 위협, 경찰의 이른 현장 진입에도 피해자는 이미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피해자의 언니를 죽인 범행의 주체는 뜻밖에도 언니의 전 남자친구로 밝혀지며, 사건은 한층 더 깊은 충격으로 번졌다. 남겨진 가족은 씻을 수 없는 아픔을 품은 채, 피 묻은 휴대전화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남겨진 휴대전화에는 마지막 순간을 담은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여동생은 손수 사설 업체를 찾아 섬세하게 데이터를 복원했고,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단서를 마주했다. 영상 속에는 짧지만 모든 것을 뒤흔드는 중요한 순간들이 남겨져 있었다. 범행 당일의 목격담과 피할 수 없는 진실이 영상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며, 가족은 현실을 곱씹고, 시청자는 고통스러운 체험을 함께 겪게 된다.
경찰의 수사, 그리고 가족의 치유 과정은 예기치 않은 복원의 힘을 통해 한 줄기 진실에 가까워진다. 오피스텔에 남겨진 비밀과 범행의 미스터리는 방송을 통해 한 겹씩 벗겨진다. 진실 뒤에 남은 상흔이 어떻게 기억과 용서로 이어질지, 그리고 영상이 밝힌 새로운 사실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한다.
잔혹한 밤의 흔적과 복원된 단서, 가족을 지키려는 염원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인간과 사회의 상처를 돌아보게 만든다. JTBC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는 미지의 진실이 마침내 밝혀질 순간을 15일 화요일 밤 10시 40분 시청자 앞에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