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설 감정선 폭발”…우리영화 중심에서 서사 장악→몰입 높인 미묘한 균열
엔터

“이설 감정선 폭발”…우리영화 중심에서 서사 장악→몰입 높인 미묘한 균열

오승현 기자
입력

못내 평온할 것 같던 스튜디오 공기는 이설이 지닌 내밀한 표정과 눈빛에 금세 다른 결을 내뿜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어느덧 삶과 연기가 뒤섞인 배우들의 서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설은 채서영 역으로, 그 빛나는 재능 속 내면의 치열함부터 외적인 완벽함 이면의 복잡함까지 정교하게 그려내며, 인물의 다양한 감정층위에 깊이를 부여했다.

 

최근 방송된 3회에서는 이설이 끌고 가는 감정선이 더욱 선명하게 표류했다.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는 대신, 오히려 주연이 아닌 역할을 택하는 결단 속에는 단순한 이기심을 넘어, 배우로서의 진정성과 작지만 중요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진한 욕망과 순수함이 교차하는 채서영만의 서사를, 이설은 절제된 연기와 묵직한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엮어냈다.

이설 인스타그램
이설 인스타그램

드라마의 분기점이 된 테스트 촬영 장면은 시청자를 작품 세계로 깊숙이 끌어들였다. 실제 촬영장과 맞닿은 리얼한 호흡,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주고받는 섬세한 상호작용은 이설만의 감정 아름다움을 한껏 극대화시켰다. 주인공이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거부하고, 자신의 무대와 서사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채서영의 선택에는 배우와 캐릭터 모두의 고뇌가 빠짐없이 담겼다.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제하와의 앞을 알 수 없는 관계성, 전여빈이 분한 이다음의 흔들리는 감정까지, 극 안에서 이설이 이끌어가는 파장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흡인력이 존재한다. 제작사 사무실에서 마주한 두 인물의 변화와, 이를 바라보는 이다음의 복잡한 시선은 또 한 번 시청자를 스크린 앞으로 불러들였다. 채서영을 둘러싼 오랜 소문과 예측을 무색하게 만드는 예측불가의 전개가, ‘우리영화’의 감정 긴장을 압도한다.

 

회차를 거듭하며 상승 중인 시청률 속 남궁민, 전여빈, 이설이 완성하는 팀웍과 멜로 감수성 역시 극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팬들은 각기 다른 내면을 지닌 인물들의 정교한 교차점을 응시하며, 정통 멜로드라마의 본연 매력을 재발견하고 있다.

 

이설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하나의 인물이자 상징, 그리고 이야기를 이끄는 굵은 선이 됐다. 앞으로 채서영이 어떤 선택과 변주로 또 다른 감동을 전할지 시청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영화’는 금토 밤 방송되며,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의 진동하는 심리가 더욱 힘 있게 드러날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설#우리영화#남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