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은 불가피”…손정의·알트먼, 컴퓨팅 인프라 대확장 촉구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16일, 일본(Japan)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월드’ 행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AI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일본 재계와 글로벌 IT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AI 기술 발전이 산업 변화와 투자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손정의 회장과 알트먼 CEO는 화상 대담을 통해 AI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알트먼 CEO는 “AI의 사용 비용이 10분의 1로 낮아질 경우, 실제 활용 수요는 30배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 또한 “AI와 로봇공학의 자기복제 혁신이 새 일자리와 생산성 혁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인물은 특히 ‘자기 복제 로봇’과 자율 학습 기반 AI 에이전트의 파괴적 잠재력에 주목했다. 알트먼 CEO는 자기 복제 기능을 갖춘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손 회장은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AI 에이전트를 올해 소프트뱅크그룹 내 10억 개 규모로 투입하겠다는 분명한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증시 및 정보기술(IT),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업계 투자 심리를 빠르게 자극하고 있다. 양측의 메시지가 전해진 직후 업계에서는 AI 신기술 중심의 신사업과 인프라 투자 확장, 그리고 생산성 대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이번 논의를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의 본격 성장 국면 선언”으로 평가했다. 경제계와 스타트업은 AI용 반도체와 클라우드 구축 경쟁, 로봇공학 생태계 확장에 주목하며 신규 투자와 사업 구조 재편을 본격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시장이 비용 하락과 인프라 투자의 선순환에 힘입어 당분간 폭발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자원·에너지 문제, 고도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변화 등 사회·경제적 파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사회는 손정의, 알트먼 등 주요 인사의 발언 이후 관련 정책 조정과 협력 구상에 있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과 협력의 향방에 업계와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