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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정상화·국민 통합 강조”…이재명 대통령, 광복 80주년 민생·역사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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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정상화·국민 통합 강조”…이재명 대통령, 광복 80주년 민생·역사 행보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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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갈등과 민생 회복의 접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적 상징과 경제 현장을 오가며 시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광복 80주년이자 연휴 마지막 날, 이 대통령은 ‘국민 통합’과 ‘국정 정상화’를 주요 화두로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 영화관에서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을 다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시민 119명과 함께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감독, 내레이터 조진웅,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등 각계 인사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종료 후 “대한민국의 토대가 어떤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정종민 CJ CGV 대표에게 정부가 보급한 영화관 할인쿠폰이 실제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는지 직접 질의했다. 이 밖에도 주변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조진웅 씨에게 “스타일이 바뀌어 못 알아보겠다”며 인간적인 면모도 보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영화관 쿠폰 정책은 올해 대국민 문화소비 활성화, 경기 회복 효과를 노리고 시행돼 왔다.

 

현장 행보는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까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일일이 대화하며 정부 소비쿠폰 정책의 효과를 확인했고, 현장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효과가 제법 괜찮다”고 평가했다는 것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소비쿠폰 덕분에 시장에 활기가 돈다니 다행이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고 강조했다.

 

시장 방문 도중 이재명 대통령은 한 시민의 장애인학교 설치 민원을 듣고, 김미경 은평구청장에게는 최근 수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진관사를 찾아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애국 유물을 관람하고,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보여준 일제강점기 당시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진관사 저녁 공양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어지러웠던 지난날을 뒤로 하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서로 갈라져 상처 입은 국민을 보듬고 끌어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있을 정상회담 일정도 잘 해내야 한다”며 대외적 협력 의지를 시사했다.

 

여야는 이날 이 대통령의 역사·민생 행보에 대해 확연히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민생과 국민 통합을 챙기는 현장 리더십”이라 평가한 반면, 야권 일부에서는 “정책 실효성과 현장 목소리 반영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의 역사적 의미와 국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대통령실은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앞두고 민생 및 통합 메시지를 더욱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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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광복절#소비쿠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