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세 전환에 소폭 하락”…애플, 뉴욕증시 숨고르기
애플이 7월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1.25달러(-0.59%) 내린 211.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강세를 기록하며 212달러선을 터치했으나, 이후 매도세 유입으로 하락 전환한 뒤 종가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가는 210.56달러, 장중 저가는 209.86달러로 등락 폭이 제한적이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3.15조 달러 수준으로, 이미 세계 3위 기술기업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주가수익률(PER)이 32.95배, 배당수익률이 0.49%로 집계돼, 시장 내 안정적인 투자 자산임을 재확인했다. 52주 기준 최저가는 169.21달러, 최고가는 260.09달러다. 최근 분기 배당금은 주당 0.26달러에 달한다.

11일 애플의 주가 조정은 미국 기술주 전반에 걸친 숨고르기 국면과 맞물린다. 상반기 강세장이 이어진 이후 기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및 밸류에이션 조정이 동반되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단기 조정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애플은 증시 전체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월가 일각에서는 3조 달러를 웃도는 시가총액, 32배대 PER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여전히 프리미엄 밸류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성장 모멘텀 둔화와 신제품 출시 기대치의 현실화 여부 등이 단기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주가 변동성이 글로벌 자금 흐름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해외 주요 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술주에 높은 상관도를 보여, 장기적 추세 변화 유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조정이 국내외 투자 심리 확산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현 밸류에이션과 시장 위치, 그리고 향후 신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 미칠 중장기적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