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폐가 눈물 엔딩”…추영우·조이현, 잔인한 운명 앞 꺼지는 소망→로맨스의 붕괴 신호
꽃등이 아련하게 흔들리던 어둠 속에서, 추영우와 조이현이 그려낸 감정의 미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4화에서는 박성아를 둘러싼 소문이 도화선이 돼, 두 사람의 관계가 깊은 균열을 맞았다. 학교에 번진 무당 소문은 일상 속 작은 파장을 지나 박성아와 배견우 모두에게 걷잡을 수 없는 상처로 번졌다.
박성아는 진심을 감춘 어색한 미소로 자신을 가렸고, 배견우는 상처받은 마음을 토로하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흩어진 말과 눈빛, 그리고 꾹꾹 눌러 참아온 슬픔이 섞여 충돌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거리가 자라났다. 박성아에게 닥친 오해와 질시는 곧 표지호의 질투와 직진 고백으로 이어졌다. ‘난 소중한 건 소중하게 대할 거야’, 이 한 마디는 박성아를 향한 또 다른 보호욕이자 배려였다.

반면, 배견우는 박성아의 밝은 웃음 뒤에 숨겨진 슬픔을 뒤늦게 발견하며 자신을 책망했다. 또 한 번 껴안은 두 사람의 포옹 속 약속과 위로는, 잠깐의 안식이 되었으나 금세 새로운 고통의 예고로 이어졌다. 염화가 등장해 과거의 상처를 다시 후벼팠고, 할머니 사진과 가족을 둘러싼 차가운 이야기는 배견우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소금 세례와 마주친 폐가 속 충돌도 그들의 불안과 절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의 무게는 마지막 장면에서 응집됐다. 박성아와 염화의 꽃등춤, 그리고 꽃등 뒤편에서 이를 지켜본 배견우의 붉어진 눈가.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올 때까지 옆을 지켜주겠다는 애가 있다. 그 손이 따뜻해서 나도 한 번쯤은 행복해져도 되겠다. 헛된 꿈을 꾸었었다’는 배견우의 내레이션은 쉽게 마르지 않는 눈물이 돼, 오랜 후회와 안타까움 속에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시청률은 수도권 최고 4.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남녀 2049 타깃 역시 뜨거운 지지를 보냈으며, 점점 거세지는 운명과 감정의 파도가 ‘견우와 선녀’를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속에서, 다음 이야기는 한층 깊어진 서사와 함께 오는 7월 7일 저녁 8시 50분에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