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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솔 앵두 눈빛의 슬픈 비상”…귀궁, 충격의 비극적 전율→진실 향한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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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솔 앵두 눈빛의 슬픈 비상”…귀궁, 충격의 비극적 전율→진실 향한 갈망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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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얼어붙은 고요의 밤, 귀궁의 앵두가 마주한 두려움은 시청자들의 감정선 깊숙이 스며들었다. 한다솔이 연기한 궁녀 앵두의 마지막 눈빛은, 억울함 속에 침묵을 삼키던 운명의 쓸쓸함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왕가를 뒤흔드는 비밀과 격렬한 고통이 촘촘히 얽힌 가운데, 붉게 번진 피의 자국은 궁 안에 흐르는 어둠의 서사에 비극적인 활기를 더했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에서 한다솔은 치밀한 전개 속 운명을 뒤틀린 궁녀 앵두를 맡아 ‘반전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여리, 윤갑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 그리고 팔척귀와의 육신 쟁탈전이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의 중심에서, 한다솔은 빛바랜 고독과 절망을 한눈에 담아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연이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가 입증하듯, 극은 미스터리와 예측 불허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가고 있다.

“숨 멎는 반전”…한다솔, ‘귀궁’ 앵두 눈빛 속 충격→소름 유발 / SBS
“숨 멎는 반전”…한다솔, ‘귀궁’ 앵두 눈빛 속 충격→소름 유발 / SBS

특히 최근 방송된 7회에서는 앵두가 중전의 침소에 해골을 넣은 범인으로 몰리며 극의 긴장감이 정점에 다다랐다. 범인으로 추궁 받는 앵두는 죄를 부인하며 파르르 떨리는 손과 참았던 눈물, 절박함과 두려움이 섞인 눈빛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다솔은 억울한 심경과 이별을 예감하는 슬픔,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한 진실을 복합적으로 쌓아올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서릿발을 남겼다.

 

죽음을 앞에 둔 앵두의 선택은 무엇보다 먹먹한 충격을 자아냈다. 풍산의 음모에 휘말려 결국 독이든 종이에 입을 대며 스스로 운명을 받아들이던 순간, 짧은 정적을 뒤로 한 채 극은 서늘한 여운을 남겼다. 한다솔이 완성한 앵두의 최후는 고요 속 슬픈 울림과 함께, 고통을 꾹 누른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긴장과 연민을 동시에 유발했다. 궁 안을 파고든 외로움, 도달할 수 없는 진실에의 목마름이 고스란히 스며드는 명장면이었다.

 

사극에 첫 도전한 한다솔은 그간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오시은 역, 해피니스에서 보람 역을 맡아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귀궁에서는 시대극의 무게와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강렬한 연기로 그려내며, 섬세한 표정 변화와 떨림까지 몰입감 있게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앵두가 남긴 안타까움과 한다솔의 입체적 연기력이 어우러진 장면에 다시 한번 깊이 빠져들었다.

 

비극으로 닿은 앵두의 고단한 인생 여정 끝엔, 아직 풀리지 않은 진실의 그림자가 남아 있다. 한다솔이 열연한 앵두의 서사는 칼끝마저 머뭇거리던 침묵이나, 그 속에 숨은 진심을 따라 잔잔한 상흔으로 시청자 가슴에 번졌다. 새로이 연 연기 인생의 챕터와, 더욱 거칠어진 판타지와 미스터리의 이야기들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SBS에서 이어진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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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솔#귀궁#앵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