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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가속화의 기로”…한화 이글스, 3연전 완승→후반기 왕좌 수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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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가속화의 기로”…한화 이글스, 3연전 완승→후반기 왕좌 수성 시험대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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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순간, 한화 이글스의 벤치에는 새로운 각오가 맴돌았다.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은 그리고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결속을 드러냈다. 4.5경기 차 선두라는 확실한 격차, 그리고 후반기 레이스에 쏟아진 기대는 독주 체제의 상징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전반기 91경기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LG 트윈스와의 간격은 4.5경기 차로 벌어졌고, 3연전 완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인 원투펀치의 견고함, 그리고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 등 경험 많은 코칭스태프의 체력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3연전 독식과 4.5경기차”…한화 이글스, 독주 체제 굳히나 / 연합뉴스
“3연전 독식과 4.5경기차”…한화 이글스, 독주 체제 굳히나 / 연합뉴스

반면, 주전 투수진의 건강 문제나 외인 의존도 증가는 장기 레이스의 변수로 남아있다. 최원호와 이택근 등 해설위원들도 예기치 못한 부상 이탈이 없다면 한화의 1위 유지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후반기엔 kt wiz와의 4연전, 이어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연전이 예정돼, 우위 확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위권 경쟁 만큼이나 5위권 쟁탈전의 열기도 뜨겁다. KIA 타이거즈와 8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허도환, 이동현 해설위원은 이의리,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KIA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다만, 복귀 직후의 경기 감각 회복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한다. 삼성 불펜진의 고령화와 공격력 상쇄, 전반기 NC 다이노스전 3연패 여파가 관건이다. 반면, 후반기 재정비를 성공한다면 5위 경쟁에 적극 합류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도 주목된다. 허도환 해설위원은 신구 조화와 공격 안정성을, 이동현 위원은 '공격의 힘'을 언급했다. 최원호 위원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발굴과 기용 능력을 상승의 열쇠로 짚었다. 하지만 투수진의 기복, 터커 데이비슨과 박세웅의 불안, 정현수·정철원 등의 불펜 과부하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택근 위원은 최준용, 알렉 감보아의 복귀와 박세웅의 하반기 성적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야구 2025시즌은 17일부터 하반기 2막을 연다. 1∼4위의 선두 싸움, 5위 kt wiz-삼성 라이온즈의 박빙 승부, 롯데 자이언츠의 7년 만의 가을 야구 꿈이 교차하는 한여름의 레이스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700만 관중 열기 속에 다시 시작되는 후반기,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저마다의 결연한 표정으로 새로운 각본을 써내려갈 준비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2025시즌 하반기 승부는 7월 17일부터 시작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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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롯데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