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52%·테슬라 2% 상승”…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서학개미 투자 열기 재점화
6월의 뉴욕증시는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신호를 건넸다. 6월 18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19분, S&P500지수는 6,010.50으로 하루 새 0.46%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0.52% 상승하며 19,622.4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31% 오르며 모처럼 나란히 힘을 보탰다.
시장 전체에 퍼진 온기는 서학개미들의 익숙한 이름과도 맞닿아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그리고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식 상위 종목들이 검은 화면 위 초록빛 숫자를 새기며, 투자자들에게 기분 좋은 기대를 안겼다. 테슬라는 이날 2.08% 오르며 322.93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 역시 0.54% 상승하며 AI 열풍의 기수가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팔란티어 테크, 애플, 인베스코 QQQ, 알파벳 A에 이르기까지, 핵심 빅테크 종목들은 총 86조 원이 넘는 보관금액을 견고하게 쌓아 올렸다.

새로운 주인공 역시 빠지지 않는다. 아이온큐는 1.13% 상승하며 764억 원의 보관금액 증가를 보여주었고, ETF 섹터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와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등 레버리지 상품이 각각 1.37%, 3.76%의 강한 변동성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자 행태와 단기 차익 기대가 첨예하게 교차하며, 시장 밑바닥에는 역동적인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활기는 환율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1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2.9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 안정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시장의 불안을 보여주는 VIX는 집계 시점에서 5% 넘게 급락해,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가라앉고 있음을 방증했다.
합산된 온기는 결국 수치로서 드러난다. 6월 16일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개 종목에 대한 국내 보관금액은 128조 3,577억 원으로 집계됐고, 이전 거래일 대비 2조 1,483억 원이 늘었다. 강한 매수세와 외화 유입 기대, 빅테크와 AI 종목에 쏠린 압도적인 시장의 시선이, 우리 투자자들의 글로벌 리스크 테이킹을 새롭게 쓰고 있다.
그러나도 짙은 낙관만을 허락하지는 않을 터. 일부 레버리지 ETF의 가격 조정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개별 종목의 하락세에서는, 짧은 숨 고르기와 전략적 매도의 움직임이 뒤섞여 있다. 시장의 온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변수가 많지만, 지금의 기세는 미국 증시와 서학개미 투자자 모두에게 강한 자기 확신의 시간이 되고 있다.
복잡한 수치 속에서 투자자들이 마주하는 것은 결국 ‘불확실성 속의 기회’다. 기술주와 AI 신기술이 이끄는 현재의 질주에 내일의 변수들이 어떤 빛을 던질지, 환율과 미국 경기 흐름, 새로운 금리 논의 등 다음 주 경제 이벤트에 다시금 시선이 모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오늘 차곡차곡 쌓은 기대는, 내일을 향한 또 한 번의 긴 호흡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