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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경질 충격”…키움 히어로즈, 대규모 쇄신 인사→후반기 새 출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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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경질 충격”…키움 히어로즈, 대규모 쇄신 인사→후반기 새 출발 시동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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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감돈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에 변화의 바람이 스쳤다. 리그 최하위의 성적표와 함께, 벤치에 남아있던 기대와 아쉬움마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현장 책임자들의 동시 해임은 그만큼 팀 내부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14일 키움 히어로즈는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그리고 김창현 수석코치 해임을 골자로 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올 시즌 전반기 27승 3무 61패, 승률 0.307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에 처진 현실을 반영한 조치였다. 구단은 후반기를 앞두고 현장 및 프런트 운용 전반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감독·단장 동시 경질”…키움, 홍원기·고형욱 해임 및 대규모 인사 / 연합뉴스
“감독·단장 동시 경질”…키움, 홍원기·고형욱 해임 및 대규모 인사 / 연합뉴스

새 1군 감독 대행으로 설종진 퓨처스 감독이 선임됐다. 1군 수석코치는 당분간 공석으로 두며, 김태완 퓨처스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올라섰다. 동시에 오윤 1군 타격코치는 퓨처스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을 맡는다. 불펜 파트 역시 노병오 퓨처스 투수코치가 1군으로,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 투수코치로 자리를 맞바꿨다. 전방위적 코칭스태프 재배치가 이뤄진 셈이다.

 

프런트도 혁신을 단행했다. 새 운영 수장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이 단장직에 올랐다. 허승필 신임 단장은 한화 이글스 국제업무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키움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MLB 포스팅 등 국제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 선수단 현황을 상시 관리해온 경력이 눈에 띈다.

 

허승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 체제에서 팀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단 또한 “후반기부터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친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르며 새 출발을 알린다. 경기장 안팎에 드리운 긴장과 설렘 속, 새 지도부가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말없이 많은 심정을 담는다. 벤치의 무게, 관중의 기대, 불안과 희망을 품은 구단 안팎의 움직임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대규모 쇄신은 후반기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통해, 또 한 번 팬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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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홍원기#허승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