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김준호·김지민, 대왕 문어→감동 입장…유쾌한 결혼식이 던진 반전
밝은 아침,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준호와 김지민이 펼쳐낸 결혼식 현장은 유쾌한 감동이 흐르는 진풍경으로 채워졌다. 삶을 웃음으로 껴안고 있는 두 사람은 함 받는 날부터 식장까지,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한껏 웃고 또 울며 소중한 순간을 완성했다. 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김준호의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대왕 문어와 인삼, 활전복은 깊은 가족애를 보여줬고, 김준호가 쏟아낸 솔직한 농담에 긴장이 누그러졌다.
이어진 함잡이 대열엔 김대희와 임우일 등 절친 개그맨이 나섰다. 사채업자 콘셉트로 등장한 이들은 함값 흥정에서 7만 원이라는 의외의 시작가에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함값은 미래의 후배 개그맨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환돼 결혼식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김지민의 어머니와 마주한 장면에서는 김대희가 오징어 가면을 쓰고 꾸지람을 듣는 모습이 비쳐 ‘웃음 예식장’다운 독특한 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통화 찬스’로 김대희의 아내 도움을 받아 어렵게 입장이 허락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기쁨이 배가됐다.

결정적인 순간, 김지민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김대희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하며 진심을 나눈 이들의 걸음에 하객 모두가 숙연하게 숨을 고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결혼식은 코믹과 뭉클함이 교차하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식장 퇴장 때는 ‘개그콘서트’ 엔딩곡이 흘러나와 두 사람의 길고도 짧은 여정을 찬란하게 채웠다.
이날 ‘조선의 사랑꾼’은 전국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종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꾸미지 않은 진심과 사랑, 가족애를 녹여낸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 이야기, 그리고 이별을 품은 입장 장면까지,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