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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차 아쉬움 속 미소”…로리 매킬로이, 회복 힘입어 디오픈→자신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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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차 아쉬움 속 미소”…로리 매킬로이, 회복 힘입어 디오픈→자신감 고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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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팽팽한 긴장 속, 결정적 마지막 퍼트를 마친 로리 매킬로이에게선 결과의 아쉬움보다 자기 성취에 대한 미소가 번졌다. 정상을 놓친 순간에도 팬들은 박수로 그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매킬로이의 표정에는 지난 부진마저 딛고 다시 일어선 챔피언의 긍지가 묻어났다.

 

미국프로골프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최종 라운드가 1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졌다. 로리 매킬로이는 크리스 고터럽과 동률로 출발했으나,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우승을 내줬다. 이날 매킬로이는 9번 홀 이후 10개 홀 동안 버디를 만들지 못해 이변을 막지 못했다. 4언더파를 기록한 크리스 고터럽에게 최종 승자가 돌아갔다.

“2타차 패배에도 미소”…매킬로이, 경기력 회복에 만족감 / 연합뉴스
“2타차 패배에도 미소”…매킬로이, 경기력 회복에 만족감 / 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에게 팬들과 전문가들은 시즌 4승째를 기대했다. 반면, 세계랭킹 158위 고터럽은 이번 시즌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한 변방의 선수였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은 결승 라운드에 드러난 집중력에서 갈렸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매킬로이의 소감은 긍정 일색이었다. “내 플레이와 볼 컨트롤 모두 만족스럽다. 놓친 건 우승 트로피뿐”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최근 침체기를 겪으며 부진과 기자회견 회피 등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한 달간 런던에서 재충전을 마치고 이번 대회를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짧아진 머리로 나타난 매킬로이는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였다. 그는 마스터스 직후의 부진을 털어내고 본래의 감각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우승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력 회복 그 자체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매킬로이는 17일부터 열리는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자신이 성장한 고향 인근 대회에서 재기의 꿈을 이어갈 의지가 확고하다. “원하는 건 다 얻었다. 오늘 밤 바로 포트러시에 가서 내일 새벽부터 코스에 나설 것”이라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과 설렘이 함께 묻어났다.

 

팬들은 그가 보여준 꾸준함과 변화에 박수를 보냈다. 골프에서 자신을 잃지 않는 태도, 그리고 다음 무대를 향한 의지는 또다시 위대한 무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로리 매킬로이의 새로운 도전은 7월 17일부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통해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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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매킬로이#크리스고터럽#제네시스스코틀랜드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