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결정적 중거리포”…김대원, 2-1 극적 결승골→이달의 골 수상
빗방울이 흩날렸던 경기장, 결전을 앞둔 관중의 시선이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승부의 균형이 가름되지 않던 순간, 김대원의 날카로운 오른발이 골문 구석을 파고들며 모두의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시간은 후반 45분, 김대원의 중거리 결승포가 강원FC에 짜릿한 2-1 승리를 안겼다. 팬들은 함성을 터뜨리며 감격의 순간을 기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김대원이 2025시즌 6월 K리그 ‘안심을 마시다 동원샘물 이달의 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6월 K리그1 18∼21라운드 경기 중 가장 뛰어난 득점에 수여되는 영예다.

경쟁의 무대에는 강원FC 김대원과 수원FC 노경호가 이름을 올렸다. 김대원은 지난 6월 28일 수원FC와의 21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완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를 통해 후보에 선정됐다. 노경호 역시 18라운드 FC안양전에서 정교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 포인트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을 펼쳤다.
결과는 팬들의 압도적인 선택이 갈랐다. 김대원은 8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팬 투표에서 4천242표, 득표율 71%로 1천721표(29%)에 그친 노경호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6월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김대원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올해부터는 수상자의 친필 사인이 담긴 레플리카 트로피가 기부 경매로 활용돼, 새로운 의미도 더해졌다.
팬들의 응원과 환호가 깊게 각인된 그 순간 이후, 강원FC는 김대원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21라운드를 기점으로 한층 더 도약을 노리는 모습이다. K리그는 앞으로도 이달의 골 시상과 더불어 팬 참여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뜨거웠던 한여름 밤, 그라운드 위를 수놓은 환희와 갈증의 순간들. 팬들의 함성, 결승골의 진한 감동, 그리고 다음 경기를 향한 기다림이 빗소리와 함께 스며들었다. K리그의 감동과 기록은 안방에서 생생히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