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링 배터리 스웰링”…삼성, 안전 대응 나서며 시장 파장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 반지 제품인 갤럭시 링이 배터리 스웰링(이상 팽창) 이슈로 사용자 안전 논란에 휘말렸다. 웨어러블 시장의 신흥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제품군에서 발생한 만큼, 업계는 기기 내장 배터리 안정성 검증과 대응 방법을 중심으로 시장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의 IT 유튜브 채널 운영자 다니엘 로타가 지난달 SNS에 갤럭시 링 내부가 부풀어 손가락에 끼인 채 병원을 찾아야 했던 경험을 공개하며 본격화됐다. 로타는 배터리 과열로 손가락에 화상까지 입었으며, 여행 중 항공기 탑승에도 제약을 받는 등 실사용자 입장에서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이용자들 역시 배터리 성능 저하 및 이상 팽창 사례를 공유하며 제품 품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적으로 갤럭시 링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소형외관 내부에 탑재하고 있으며, 외부 소재는 변형에 강한 티타늄이 채택돼 있다. 이로 인해 배터리 팽창 발생 시 내부 공간의 압력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착용자의 신체를 압박하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스마트워치 등에서는 손목에서 기기를 바로 뺄 수 있지만, 반지 형태는 긴급 상황 대응이 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는 사용시간 확보와 안전성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 사용자는 손가락이나 피부에 장기간 밀착하는 특성상, 화상·압박 등 직•간접적 신체 영향 가능성을 우려한다. 시장 전망이 밝은 스마트 반지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도 배터리 구현 기술과 안정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배터리 팽창이나 기기 결함 사례에 대한 신속 대응 매뉴얼 구축이 표준화 흐름으로 강화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 안전성을 제품 인증의 핵심 요소로 규정한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밀착형 기기 특성상 손가락에 끼인 상황에는 즉각 물과 비누를 활용한 응급조치를 안내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제품의 내부 설계, 배터리 안전성 테스트 기준 강화, 긴급 탈착 가이드 마련 필요성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기기의 초소형 배터리 안정성이 시장 확대의 선결 조건”이라며, “관련 인증 기준 개정 논의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이슈가 스마트 반지 시장의 성장 속도와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