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⅔이닝 6실점 충격 강판”…문동주, 한화 마운드 흔들→LG전 조기 이탈 파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경기 초반부터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에 불어난 긴장감을 직감했다. 선발 주자로 나선 문동주는 1회를 완주하지 못하고, 8안타 6실점이라는 기록과 함께 조기 강판의 아쉬움을 남겼다. 2024 KBO리그 LG 트윈스를 상대로 맞선 이날, 경기는 이른 타임에 무너진 마운드를 중심으로 현장의 분위기 또한 초긴장 상태로 흘러갔다.
문동주는 1회초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첫 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신민재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오스틴 딘, 김현수 등 LG 주축 타선에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주자와 점수를 쌓였다. 이어지는 문성주, 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점수가 늘었고, 1사 1, 3루에서는 폭투로 추가 점수를 내줬다. 1사 2루에서는 박동원에게 시속 128㎞ 커브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까지 내주며 점수차는 6점까지 벌어졌다.

LG 트윈스의 방망이는 원정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박동원은 전날 실책의 아쉬움을 강력한 한 방으로 달랬고, 이어진 박해민의 번트 안타와 홍창기의 중전 안타까지 연이어 맞으면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됐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 불펜 황준서를 조기 투입하며 마운드 진화를 시도했고, 문동주는 마운드를 일찍 내려와야만 했다.
문동주가 남긴 이날 기록은 ⅔이닝 8피안타 6실점, 투구 수 37개였다. 데뷔 이후 선발로 나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기존 최소 등판 이닝 기록은 2이닝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문동주의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 탓에 불펜진의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고, 팀 전력 운영에도 큰 변수로 남았다.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와의 이번 시리즈 이후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게 된다. 관중들 사이에선 마운드를 내려간 문동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앞으로 그의 등판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문동주의 새로운 이야기는 9월 28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경기를 통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