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영상으로 기록된 태안의 순간들→관광의 미래를 밝히다
여름 빛이 물든 해안선과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숲, 그리고 낯선 이에게도 온기를 나누는 골목마다 MZ세대의 작은 렌즈가 머물렀다. 태안군이 마련한 숏폼 영상 공모전은 감각적인 젊음의 언어로 태안의 풍경과 일상을 낱낱이 기록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124편의 영상이 도착한 6월, 태안은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이 돼 관광지와 축제, 먹거리, 체험이라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3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어진 이번 공모전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태안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1차 심사를 통과한 86편의 작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앞에서 다시금 빛을 발했다. 최종적으로 26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태안의 계절과 소리, 사람을 아우른 장면들이 상을 받았다.

가장 눈에 띈 작품은 조재룡 씨의 ‘태안의 가볼 만한 곳 20곳 총정리’였다.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와 리듬이 돋보였고, 심사위원들 사이에 “젊은 세대가 태안을 새롭게 해석하는 창구가 됐다”는 평이 나왔다. 대상, 최우수상(5편), 장려상(10편), 참가상(10편) 등 총 26명에게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며, 참여자 모두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태안군은 이번 수상작들을 공식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하며, 사람과 공간, 시간을 잇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숏폼 공모전을 다시 열 예정이어서, 영상이라는 현대적 매체 안에 태안의 세밀한 표정이 또 한 번 기록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을 진심으로 바라본 참가자들의 시선이 소중하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시민과 외지인 모두가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홍보 활동을 약속했다.
2025년 태안 방문의 해를 앞두고 시도된 이번 숏폼 영상 공모전은, 젊은 감성의 참여가 태안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창이 될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다가오는 하반기 공모전과 더불어, 태안 곳곳의 아름다운 장면이 SNS를 타고 퍼져나가길 기대하는 이들에게 오늘의 기록이 잔잔한 파문이 돼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