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게 닥쳐라 외침”…매킬로이, 긴장감 폭발→라이더컵 현장 대립 격화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 갤러리의 함성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응집된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매킬로이가 날카롭게 “닥쳐라”를 외치자 순간 코스는 얼어붙었고, 선수와 팬, 감독, 심지어 경찰까지 긴장된 시선을 교차했다. 이틀째 경기에서 유럽이 11.5-4.5로 거센 리드를 이어갔지만, 스코어표 밖의 감정 대립 또한 골프장의 공기를 달궜다.
이번 제45회 라이더컵은 9월 28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파70, 7천352야드 규모로 열렸다. 유럽과 미국이 맞붙은 대회는 이틀째 종료 기준, 유럽이 미국을 11.5-4.5로 크게 앞서며 초반 우위를 단단히 굳혔다. 경기 초반부터 미국 팬들의 강도 높은 야유와 조롱이 매 샷마다 퍼졌으며, 특히 매킬로이와 토미 플리트우드는 오전 포섬 매치 도중에도 팬들의 거친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매킬로이는 평소 원정 경기 분위기에 익숙하다고 밝혔으나, 이번엔 샷 직전까지 이어진 팬들의 야유가 유독 지나쳤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지난해 US오픈 역전패, 마스터스 우승 등 매킬로이의 굵직한 커리어를 조롱하며 압박했다.
오후 포볼 매치에서는 안전 문제로 뉴욕 경찰이 코스에 투입됐다. 특히 셰인 라우리는 한 팬의 과도한 행동을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관중 2명이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코스 주변에서는 저스틴 로즈와 브라이슨 디섐보 캐디 간 퍼트 위치 논쟁, 셰플러와 유럽 부단장 사이의 언쟁 등 곳곳에서 신경전이 불붙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2일간 4전 전패의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 4연패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미국 선수가 홈 라이더컵에서 기록한 첫 사례다.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에 머물렀으며, 29일 싱글 매치에서는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와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거친 야유와 격렬한 응원전, 예측할 틈 없는 긴장의 연속. 그라운드와 갤러리 사이에서 오갔던 시선이 경기의 전개만큼이나 차가웠다. 라이더컵의 모든 감정은 9월 29일 이어질 싱글 매치 플레이를 예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