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인터뷰 도중 속삭인 끝없는 고백”…살인자 리포트, 심장을 파고든 진실→긴장감 최고조
환한 아침, ‘접속무비월드’의 화면 위로 긴장에 휩싸인 조여정과 정성일의 모습이 등장했다. 그러나 그 정적은 곧 낯선 속삭임 속 살기 어린 돌발 고백으로 뒤덮였다. 한국 스릴러 신작 ‘살인자 리포트’가 예상을 깨는 이야기 구조와 깊은 내면 연기, 예리한 질문이 오가는 심리적 팽팽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날 ‘접속무비월드’의 ‘디렉터스 컷’ 코너에서는 ‘태양의 노래’와 ‘채비’ 감독 조영준의 야심작 ‘살인자 리포트’가 본격적으로 조명됐다. ‘좀비딸’로 미묘한 긴장과 서늘함을 동시에 선보였던 조여정이, 이번에는 진실을 좇는 냉철한 기자 ‘백선주’로 변신했다. 그 앞에 나타난 정성일은 ‘더 글로리’에서 쌓은 입체적 내공을 한껏 뽐내며, 자신이 연쇄살인범임을 주장하는 염세적 정신과 의사 ‘이영훈’ 역으로 분했다. 두 배우는 호텔 스위트룸 안에서 감정을 덤덤히 채웠다가 한 순간 끓어오르는 감정,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한 동기로 시청자들의 심박을 높였다.

스토리의 중심은 익명의 연쇄살인마가 아닌, 치밀한 자기 논리가 엉켜붙은 한 인간과 그것을 파헤치려는 또 다른 인간의 교차 시선이다. ‘백선주’는 살인자라 주장하는 ‘이영훈’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차가운 진실과 따뜻한 윤리의 경계에서 고뇌한다. 반면 ‘이영훈’은 치료라는 명분 아래 새로운 범행에 대한 단서를 흘리며, 점차 상대의 심리까지 조종하려 든다. 호텔 스위트룸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쫓고 쫓기는 올가미 같은 심리전 속에서, 시청자들마저 비밀의 깊은 심연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살인자 리포트’는 대담한 플롯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셈법 없는 대사 투척으로 올여름 가장 충격적인 미스터리를 예고한다. 접속무비월드는 극 중 등장하는 믿기 힘들 만큼 치명적인 인터뷰 장면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 영화가 단순 범죄극 그 이상임을 느끼게 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며, 오는 9월 5일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소개하는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 시청자 곁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