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비자 협의 타결”…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정상화 착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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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정부 간 비자 워킹그룹의 실무 협의가 이뤄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양국 합의를 바탕으로 미국 소재 공장 건설 및 운영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이민당국의 구금 사태와 맞물려, 배터리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 인력 교류의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결과다.

 

특히 현대자동차와의 합작법인 HLGA의 경우, 한 달여간 현장 불확실성이 이어졌으나,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단기상용(B-1) 비자 및 ESTA 입국 근로자의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 업무에 법적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안정적 현장 운영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출처=LG에너지솔루션
출처=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번 비자 제도의 명확화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는 물론 미국 내 일자리 및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자 부담으로 위축됐던 업체들의 북미 투자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도 한미 간 인력 교류 및 법적 지원 체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된 만큼, 향후 유사 위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해석했다. 국내 투자기업의 비자 문제를 상시 지원하는 ‘전담 데스크’가 주한미국대사관 내에 설치되는 등 현지 파견 인력의 체류 안정성도 한층 제고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자 해빙 조치가 첨단 산업 투자 활성화뿐 아니라 지난달 구금 사태 이후 냉각된 한·미 경제 협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단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생산 계획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 현지 행정 절차 개선, 추가 투자규모,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따른 한미 양국 경제 협력 강화 여부에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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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한미비자협의#미국배터리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