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12만 달러 재돌파”…미국발 ETF 기대에 가상화폐 시장 강세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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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미국(USA)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44% 상승해 12만 달러선을 2개월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4분기 강세장 진입과 함께 알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 등 호재가 겹치며 글로벌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미 동부 기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3일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대선 랠리 당시 강세장과 유사한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도 4~5%대의 동반 상승을 나타내며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비트코인 2.44% 상승…2개월 만에 12만 달러선 회복
비트코인 2.44% 상승…2개월 만에 12만 달러선 회복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32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결제약정 확대를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의 시장 복귀 신호”로 해석하며, “ETF 승인 기대감과 연준(Fed) 금리 인하가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달 중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미 정부 셧다운에 따른 경제지표 발표 지연, SEC의 승인 심사 일정 차질 등 변동성 요인도 존재한다. 가상자산 운용사 윈센트의 폴 하워드 이사는 “비트코인이 7월 중순 수준을 다시 넘어서면서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했다”며 “당분간 12만 달러선 위에서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정책 변수와 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SEC의 ETF 승인 결정,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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