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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하루 금지”…더바이오메드, 거래소 지정에 투자자 경계감 확대
경제

“공매도 하루 금지”…더바이오메드, 거래소 지정에 투자자 경계감 확대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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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따라 흐르는 빗줄기 너머, 자본시장은 오늘도 조용한 파문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2025년 5월 26일, 더바이오메드(214610)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 동안의 공매도 거래를 잠정적으로 닫겠다고 공시했다.

 

현실의 시계는 정규장과 시간외시장의 경계를 허물었다. 지정일 당일 동안,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에 대해 공매도 주문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 거래소는 “연장일 1일간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되며, 다음 거래일에는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루 사이, 만일 주가가 -5% 이상 가파르게 내린다면 그 공매도 금지 기간이 또 한 번 연장될 수 있다고 거래소는 안내했다.

[공시속보] 더바이오메드, 공매도 과열종목 연장→투자자 공매도 금지 주의
[공시속보] 더바이오메드, 공매도 과열종목 연장→투자자 공매도 금지 주의

이처럼 날카로운 조치는 위기관리 신호로 읽혔다. 거래소는 헤지 목적의 유동성공급호가, 시장조성호가, 그리고 ELW·ETF·ETN 등 파생상품과 연계된 시장조성 호가에는 예외를 두어 시장의 기본 기능까지 틀어막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다수 투자자들에게는 단 하루, 심호흡이 길어진 채 관망해야 하는 장이 열렸다.

 

더바이오메드(214610)의 주가와 거래량은 이미 공매도 과열 및 변동성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일 동안 매도 전략뿐 아니라 현물 보유에 대한 대응책 역시 고민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공매도 과열 지정이 반복되고 금지 연장이 수시로 가시화될 때, 한 종목의 지형도가 어떻게 변모할지 투자자의 손끝은 오랫동안 망설일 것이다.

 

당장의 하루가 지나간 뒤에도,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여운은 남는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만이 아닌, 기업의 내재 가치와 시장의 움직임 전체를 냉정하게 복기할 필요가 커졌다. 다가오는 거래일마다 추가 연장과 공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규칙을 오래 응시하며, 각자의 준비를 서두르는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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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이오메드#한국거래소#공매도과열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