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복 75주년, 태극기 재연에 승리의 역사가 되살아났다”…해병대, 서울광장서 기념식
정치적 해방의 상징 서울수복을 둘러싸고 해병대와 서울시가 손잡았다.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서울수복 전승의 역사가 9월 28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로 재현됐다. 전쟁 영웅과 시민, 외교사절까지 한자리에 모이면서, 역사의 무게와 미래 통합의 메시지가 더해졌다.
행사의 핵심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이은 서울수복작전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이었다. 해병대는 “다시 찾은 대한의 심장! 해병의 긍지! 국민의 긍지!”라는 슬로건 아래, 당시 박정모 소위 등이 펼친 중앙청 태극기 게양 장면을 인공지능(AI) 편집 영상과 실제 태극기 게양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재현했다. 행사는 75년 전 해방의 감동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특히 이날, 콜롬비아 참전용사 산티아고 가오나 씨의 손녀 스테파니 씨가 “조국의 자유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모든 이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편지를 낭독하자, 참가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승도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자크 플리스 주한룩셈부르크 대사, 주요 참전국 무관 등 외빈과 현역장병, 해병대 전우회원, 참전용사가 대거 자리했다.
정치권과 각계에서는 “참전 용사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년세대와 시민사회도 적극적으로 뜻을 함께했다. 외교사절단의 참여로 한미동맹·참전국 협력의 상징성도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수복 75주년 행사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국가 정체성과 국민 연대, 평화 의지 재확인이라는 사회적 의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념식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 일대에서 시민과 군장병, 참전용사가 함께 어우러진 행진으로 마무리됐으며, 해병대는 앞으로도 서울수복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평화로운 한반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