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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 바람 상처 폭로”…김학래, 삐삐로 드러난 진심→현장 씁쓸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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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 바람 상처 폭로”…김학래, 삐삐로 드러난 진심→현장 씁쓸한 침묵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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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조명이 감도는 스튜디오 안, 임미숙의 솔직한 한마디가 평화롭던 분위기를 단숨에 흔들었다. 평소 다정하고 유쾌해 보이던 임미숙과 김학래 부부의 웃음 너머에는 각자의 상처와 아픔이 깊게 녹아 있었다.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틈 사이로 드러난 임미숙의 진심 어린 속마음은 짙은 울림을 남겼다.

 

‘1호가 될순 없어2’에서는 임미숙이 손민수, 임라라 부부를 바라보며 느끼는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임미숙은 “난 저런 남편과 하루라도, 아니 한 시간만이라도 살아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대중 앞에서는 늘 유쾌한 표정만을 보여 왔지만, 그 이면의 소외감과 외로움이 조용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삐삐로 걸린 바람 기억”…임미숙·김학래, ‘1호가 될순 없어2’ 씁쓸한 고백→현장 술렁
“삐삐로 걸린 바람 기억”…임미숙·김학래, ‘1호가 될순 없어2’ 씁쓸한 고백→현장 술렁

임미숙은 현실적인 결혼 생활의 단상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이 종종 남편 김학래와 관련된 돌발 질문을 던진다며, “학래씨 지금도 바람피워요?”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임미숙은 “김학래 씨를 예뻐했던 미사리 라이브 카페 누나들이 모두 떠나고, 한 명이 중환자실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지만, 내심에 묻힌 씁쓸함은 화면 속에 고스란히 남았다.

 

김학래는 임미숙의 거침없는 발언에 “임미숙 씨는 남편을 할퀴는 걸 속 시원해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때아닌 행간을 타고 흐른 두 사람의 농담은 길게 흘러온 세월의 깊이를 비췄다. 코미디언 김지혜 역시 “임미숙 선배님의 바람 이야기만 한 시간 들은 적이 있다”며 미묘한 분위기에 또 하나의 톤을 더했다.

 

후반부 ‘애교 배틀’에서는 손민수가 “미숙 삐삐가 너무 예뻐서 나 듀금”이라는 장난스러운 멘트로 스튜디오를 달궜다. 그러나 임미숙은 곧 “예전에 삐삐로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뜻밖의 고백을 털어놓았다. 박준형이 “삐삐가 이름이냐”며 농담을 던지자, 김학래는 “삐삐 무선 호출기 때문에 바람이 들통났다”며 현실담을 실토했다. 과거 숨겨왔던 외도의 상처가 오랜 기억을 헤집으며 출연진의 표정을 진지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통해 임미숙과 김학래는 결혼 35년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쌓인 희로애락과 고통,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심을 진솔하게 내보였다. 평범한 일상 속 깊게 묻혔던 아픔이 농담과 함께 무심히 흘러나오며, 시청자 마음속에 아릿한 파동을 일으켰다. 삶과 무대가 교차하는 ‘1호가 될순 없어2’는 부부라는 이름 아래 각자의 상처마저 함께 품는 순간을 조명했다.

 

임미숙과 김학래가 전하는 날서면서도 따뜻한 서사는 매주 화요일 밤 ‘1호가 될순 없어2’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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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숙#김학래#1호가될순없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