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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법이 멈춘 시간 위에서”…팬 청원에 KBS 공식 입장→강렬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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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법이 멈춘 시간 위에서”…팬 청원에 KBS 공식 입장→강렬한 여운

박선호 기자
입력

김호중의 이름을 부르짖는 팬들의 목소리가 언론을 타고 세상을 울렸다.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청원이 1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무대 위로 다시 오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점점 선명하게 퍼져 나갔다. KBS는 이러한 여운 어린 청원에 신중하고 단호한 공식 입장으로 화답했다.

 

팬클럽은 지난달 14일부터 김호중의 출연 정지 해제를 요청하는 청원을 개진했다. 진정성과 사회 기여,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관계에 대한 공정한 재조명을 촉구하는 호소였다. 김호중이 음주 교통사고 및 도주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실제로 제기된 의혹과 인정 사실 간의 간극, 재판에서 드러난 내용, 그리고 판결 확정 이후의 태도까지 팬들은 하나하나 언급하며 조금 더 넓은 시선과 온정을 부탁했다.

“김호중 다시 볼 수 있을까”…김호중·KBS, 팬 청원에 입장→사법 존중 공식화
“김호중 다시 볼 수 있을까”…김호중·KBS, 팬 청원에 입장→사법 존중 공식화

KBS는 20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한 공식 답변에서 방송사의 책임감을 상기시켰다. 특정 인물이나 입장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시각, 공식 판결 이후에도 변함없는 공정성과 균형을 지키겠다는 원칙이 강조됐다. 이어 대법원 상고 취하 소식과 형 확정 경과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김호중의 사법적 절차가 종결되었음을 알렸다.

 

음주 운전, 사고 후 도주, 그리고 소속사 직원의 대리 자수 등 사건의 핵심이 된 순간들은 이미 지난해의 진통으로 남았다. 1심과 2심 모두 실형이 선고됐고, 김호중 본인이 항소했으나 결국 지난달 상고를 포기하며 사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런 배경 속에서 KBS의 출연 정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공영방송의 역할을 자임한 KBS는 자극 없는 균형 잡힌 보도, 그리고 팬클럽과 시청자 청원에 대한 열린 태도를 다시금 약속했다. 1000명 이상이 동참한 목소리를 통해 김호중의 사회적 기여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판단을 이어가겠다는 신중함도 내비쳤다.

 

무대를 떠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팬들의 기다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호중이 다시 관객 앞에 설 수 있을지, 사회적 시선과 사법 절차 사이의 간극 속에서 모두의 시선이 머문다. KBS의 신중한 태도와 사법 존중 선언이 이어졌으나, 그 빈 무대의 등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남아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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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kbs#팬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