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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외교로 협력 넓힌다”…윤영빈, 국제우주대회서 한국관 운영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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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이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국제우주대회(IAC)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며, 국내 우주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한국 우주항공청은 본 행사를 계기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우주 강국과 양자면담을 진행하는 한편, EU(유럽우주국), 인도와도 공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 세계가 우주항공 기술 경쟁에 몰입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관의 다각적 외교 행보는 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 분기점으로 주목된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행사 첫날 프랑스 우주항공청(CNES) 측의 요청으로 고위급 양자면담이 별도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동시간대 개최된 ‘우주청장 간 일대일 대화’ 공식 행사에는 한국 대표가 참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제 주요 무대의 상징적 세션에 한국 대표단이 불참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으나, 이는 존 리 우주청 본부장이 사의 표명에 따라 공식 일정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주청 관계자는 윤영빈 청장이 직접 공식 대표로 나서 실질적 협력과 면담을 주도한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기술·산업외교와 더불어, 우주청은 이번 IAC에서 12개 국내 우주항공 기업과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도 전개했다. 전시관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 기관, 투자자들에게 선진 기술과 역량을 선보이며, 참가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제 협력을 지원했다. 행사 기간 중 받은 관람객 명함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별도 관리돼, 행사 종료 이후 수요에 맞춘 맞춤형 안내와 비즈니스 매칭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우주기술 혁신의 무대인 IAC에서 한국은 정부-업계 공동 프로모션과 우주외교 행보를 동시에 병행하며, 기술·사업 양면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한편 미국 NASA, 프랑스 CNES, 유럽 ESA 등 주요 기관이 정책협력은 물론 위성과 발사체, 연구 협력 등 각축을 벌이고 있어, 이같은 발빠른 협약 체결과 현장 소통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우주청은 관계 법령과 국제 규범에 맞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 우주산업 성장 마중물 마련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IAC에서의 행보가 한국 우주산업의 본격적 글로벌 무대 진출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해외 네트워크와 기술 홍보가 실제 수주와 공동 연구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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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우주청#국제우주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