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6,013억”…ESS 수요 호조에 전망치 16% 상회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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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6,0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늘었고 시장 전망치(5,161억 원)도 16.5% 상회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이 실적 견인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되며, 2분기 연속 보조금 제외 기준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5조6,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2.4%, 영업이익은 22.2% 늘어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3,655억 원에 달했고, 이를 뺀 영업이익은 2,358억 원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6,013억 원…ESS 수요 증가에 전망치 상회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6,013억 원…ESS 수요 증가에 전망치 상회

시장에서는 북미 내 ESS 생산 확대와 이에 따른 효율적 자원배치가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EV(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영향으로 물량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고정비 절감과 소형 사업 개선이 이익 레버리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EV 부문의 단기간 내 큰 성장엔 한계가 있겠으나, ESS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해 실적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대형 ESS 생산 비중을 키우며 일부 합작법인(JV) 생산능력도 ESS에 우선적으로 배분, 설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5월에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양산 본격화로 제품 공급력을 강화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원 재배치, 비용 효율화, 고정비 부담 최소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쟁 심화와 보조금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분간 북미 ESS 시장 수요와 설비 효율화 노력이 LG에너지솔루션 실적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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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ess#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