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작가와 디지털 아트의 만남”…광동제약, 감정 치유 전시로 지역 문화 활력
디지털 융합 예술이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광동제약이 지난달 15일부터 2일까지 본사 로비와 홍보관에서 신진 작가 문수민의 개인전 ‘내 감정이 머무는 곳’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임직원, 시민 모두를 위한 열린 문화 공간을 구현했다. 최근 기업 중심의 사회공헌 트렌드는 복지나 지원을 넘어 IT·바이오 융합 문화 예술체험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과천시 지원으로 마련된 첫 신진작가 디지털 융합 전시로, 일반인 역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전시는 ‘감정’을 콘셉트로 미디어, 영상, 설치미술, 회화 등 4개 테마의 디지털 아트와 관객 참여형 체험을 결합했다. 1층 로비에 전시된 미디어아트, 회화와 3층 홍보관의 영상·설치미술은 관람객의 적극적 감정 반응을 이끌어내는 형태로 기획됐다. 특히 ‘구름 모뉴먼트’ 설치는 구름을 감정에 빗댄 오브제로, 이용자가 내면의 부정적 감정을 떠나보내는 디지털 기반 체험을 제공했다. 이는 데이터 기반 감정 인식이나 최신 디지털 심리지원 기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아트와 설치미술의 결합은 작품 감상에서 참여와 치유, 인터랙션으로 경험 패러다임을 확장한다. 관람객은 일상 속 예술 향유뿐 아니라 정서적 치유의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수동적 전시 방식과 차별화를 이룬다. 업계는 최근 미디어아트가 병원 공간, 기업 ESG·복지 프로그램, 도심 재생사업 등까지 확산되며 실증적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로는 팀랩(teamLab) 등 디지털아트 전문 단체들이 의료, 공간, 웰니스 분야와 연계해 인터랙티브 예술과 치유를 결합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반면 국내 기업의 경우 이번처럼 신진 작가와 협력한 열린 전시는 선도적 사례로 꼽힌다.
과천시 등 지방 정부의 지원 역시 창작자 성장과 지역문화 균형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다만 전시 기술의 데이터 운용, 예술·민감 정보 보호, 저작권 문제 등은 향후 고도화에 따라 보완이 요구되는 점으로 지적된다.
미술계 관계자는 “IT·바이오 융합 문화예술이 가장 빠르게 대중과 만나는 영역은 기업 사회공헌과 복지 공간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맞춤형 감정 관리, 치유 분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기업 주도의 예술 통한 정서 복지와 지역문화 생태계 활성화가 실현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