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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3루타 작렬”…라파엘라, 보스턴 극적 포스트시즌 진출→4년 만의 환희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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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으로 빼곡하게 채워진 펜웨이 파크에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적막이 흘렀다. 9회말 1사, 로미 곤살레스가 중전 안타로 살아나가며 분위기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이어 라파엘라의 배트가 결정적인 순간을 제대로 정확히 겨냥했다. 중앙 펜스를 강타한 라파엘라의 타구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함께 끝내기 3루타가 됐다. 이 한 방에 힘입어 보스턴 레드삭스는 4-3 역전승을 일궈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 진출이라는 간절한 목표를 이뤄냈다.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보스턴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시즌 88승 72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굳히기에 성공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가을 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끝내기 3루타 작렬”…라파엘라, 보스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견인 / 연합뉴스
“끝내기 3루타 작렬”…라파엘라, 보스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견인 / 연합뉴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디트로이트로 쏠려 있었다. 보스턴은 0-3 열세에 몰린 4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2루타와 요시다 마사타카의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말 1사 2, 3루에서 너새니얼 로가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더했고, 8회 초반 제이런 두랜의 좌전 적시타로 결국 3-3 균형을 이뤘다.

 

운명의 9회말, 곤살레스의 출루에 이어 라파엘라가 승리를 결정짓는 3루타를 때려냈다. 펜스에 직격된 타구가 장내를 가르자, 보스턴 선수단과 팬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이날 라파엘라는 결승타 포함 여러 차례 존재감을 드러내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했다. 요시다 마사타카, 제이런 두랜 역시 각각 소중한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살아난 결과, 보스턴은 와일드카드 3위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눌려 있던 가을 야구에 대한 열망이 이날 한 번에 풀려나왔다.  

 

남은 경기에서는 컨디션 점검과 선수 로테이션 관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현장에 모인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의 희망찬 내일을 응원했다. 이 극적인 역전의 순간은 9월 27일 펜웨이 파크에 생생하게 기록됐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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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라#보스턴레드삭스#디트로이트타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