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희 눈물의 고백”…7주 차 유산 아픔 이후 마흔의 기도→묵직한 공감 남겼다
밝은 얼굴 뒤에 감춰둔 진실을 꺼내며 배우 오초희가 고요한 슬픔을 토로했다. 오초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7주 차 유산을 경험했던 시간을 고백했다. 평소 당당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알려졌던 만큼,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오초희는 “내 나이 40, 저도…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라는 절절한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뜻하지 않게 찾아온 생명의 기쁨은 길지 못했고, 자연유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마음과 몸은 한 번 더 시련을 맞이해야 했다. 그녀는 결혼식 날조차 하얀 드레스가 피로 물들지 않을까 숨죽인 채 하루를 견뎠고, 신혼여행조차 포기한 채 정신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검사 결과에서 갑상선 이상 등으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까지 받았지만, 오초희는 치료와 운동, 간절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눈물이 차오를 때마다 바쁘게 움직였고, 그저 몸이 지친 편이 마음이 부서지는 것보단 견딜 만했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마흔이 된 지금, 길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질투, 그리고 저릿한 사랑을 고백하는 오초희의 심경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적셨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하고 싶은 건 다 해봤지만 단 하나의 소원만은 어째서 이뤄지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그녀의 고백은 공감을 넘어 깊은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오초희는 지난해 5월 변호사인 남편과 비공개 결혼을 했으며, 배우로서 ‘크라임 퍼즐’과 ‘본대로 말하라’, ‘손 The guest’, ‘블랙’, ‘보이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팬들과 동료들은 아픔을 딛고 다시 희망을 품는 오초희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