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찬, 장맛비 쏟아진 고창 축제 속 전율→5년 만의 무대가 남긴 뭉클한 순간”
굵은 장맛비가 행사의 현장을 덮었어도 김수찬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만큼은 캠핑장 전체가 또 다른 온기를 품었다. 제22회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 무대에 오른 김수찬은 초여름의 습기와 현장의 설렘을 한 몸에 껴안으며 관객에게 다가갔다. 은색처럼 번지는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붉은 재킷과 블랙 팬츠 차림의 그는 무대 한가운데에서 당당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촉촉해진 흑단빛 머리카락과 차분한 눈빛 사이로, 그만의 에너지와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푸른 산과 나무가 만든 배경, 대형 LED 화면에 비친 김수찬의 모습, 그리고 ‘제22회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라는 큼직한 문구가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웠다. 동시에 김수찬은 댄서들과 손끝까지 호흡을 맞추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노래와 퍼포먼스를 펼쳤다. 빗방울이 관객의 어깨를 두드릴수록, 김수찬의 미소와 손짓은 더욱 또렷하게 무대의 열기와 소통의 기쁨을 전달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무대는 김수찬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그는 “5년 만에 다시 서게 된 축제 무대, 비가 쏟아졌지만 함께해 주신 여러분 덕분에 가슴이 벅찼다”며, 덥고 습한 날씨임에도 끝까지 응원한 팬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했다. 이 진심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무대 아래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킨 팬들과 김수찬 사이에 따스하게 번져나갔다.
팬들은 악천후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김수찬의 모습을 두고 “진짜의 진심이 전해졌다”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누군가는 “무엇보다 현장의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다섯 해를 기다려 다시 시작된 축제이기에, 팬들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이날은 더욱 특별한 추억이 됐다.
5년 만에 되찾아온 축제의 무대,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빗속을 견딘 팬들이 한여름의 초입에서 아름다운 열정으로 엮어낸 시간이었다. 김수찬은 공연장을 떠나며 자신에게도, 사랑을 주는 이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값진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