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만에 시상대 정상”…2028 LA 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격전→금메달 진검승부
로스앤젤레스의 여름 열기 속, 다저스타디움 외야에는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함성이 일렁인다. 세계 야구 최강국들이 단 4경기 만에 금메달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도전의 무대가 펼쳐진다. 압축된 일정만큼이나 짧고 강렬한 승부,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뜨거운 여운을 남길 올림픽이 예고됐다.
2028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6개국 대표팀이 만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과 조직위원회는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기존보다 촘촘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본선에 진출한 팀들은 두 조로 나뉘어 3일간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는 곧바로 준결승으로 직행한다. 조별 2위와 3위는 준준결승을 통해 금메달 향방의 추가 승부를 가른다.

경기 방식은 2승만 기록해 4강에 오르고, 이후 준결승과 결승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면 4경기 만에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미끄러진 팀들이 패자부활전 없이 토너먼트에 나서는 만큼 예선 한 경기 결과가 곧 운명을 결정짓는 셈이다. 7월 20일 오후 7시 결승전과 함께 오전 11시에는 준결승 패자 간 동메달 결정전이 진행된다.
미국 내에서 치러지는 대회의 특성을 반영해, MLB 소속 선수들의 국가대표 합류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과 조직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일정 조정에 나선 만큼,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뜨거운 맞대결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출전국은 개최국 미국을 제외하고 아직 5장의 본선 티켓이 미정이다. 한국, 일본, 대만, 남미의 전통 강호를 비롯해 각국 대표팀들이 예선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과 달리 조별리그 횟수가 줄면서 매 경기 전략적 선택이 금메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소프트볼 종목도 6개 나라가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OKC소프트볼파크에서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라운드 로빈 방식의 예선 이후 상위 2팀이 결승에 오르고, 3‧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경쟁의 무게감만큼 응원의 열기도 뜨거울 2028 LA 올림픽 야구 본선. 참가국의 전략, 팬들의 소망, 그리고 단 4경기에 담긴 인생 역전의 드라마가 2028년 7월, 다저스타디움을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