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사 출신 방첩사령관 직무대행 발탁”…편무삼 준장, 군 인사 지형 변화 예고

군 인사 체계의 뚜렷한 변화 조짐과 함께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대행 자리에 비육사 출신 편무삼 육군 준장이 임명됐다. 비상계엄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방첩사의 개혁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비육사 출신의 발탁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군 당국은 오는 18일부로 편무삼 육군 준장이 소장 보직의 이경민 참모장 겸 사령관 직무대행 자리를 승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통상 방첩사 참모장에는 소장이, 사령관에는 중장이 보임됐으나, 이번 인사는 학사장교 출신 중 진급 후보를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한 이례적 결정이다.

편무삼 준장은 “공주고, 광주대 법학과를 거쳐 1995년 학사장교 26기 임관,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작전계획처장·작전처장 등 주요 작전을 두루 경험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정책연수과정을 밟았다.

군 안팎에서는 하반기 인사에서 편무삼 준장이 소장으로 정식 진급해 방첩사령부 사령관직을 맡고, 조직 개편 중심에 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방첩사는 소장급 지휘부대로 격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핵심 역할을 한 방첩사령부 폐지와 필수 기능 분산 이관’ 추진 방안을 공식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군 지휘체계는 물론 국가 안보 시스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군은 하반기 정기 인사 및 방첩사령부 조직 개편과 직결된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과 군 내외는 향후 인사 방향과 국방개혁 추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