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시민이 직접 선정한 혁신상”…CJ올리브네트웍스, SLW 2025 1위 올라

강다은 기자
입력

스마트 기술과 생활 혁신이 시민 참여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가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에서 처음 선보인 ‘시민혁신상’의 주인공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한 2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민기자단·현장 투표·전문가 평가 등 다층적 방식으로 혁신성과 체감도를 동시에 검증한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상이 시민 주도 혁신 평가 체계의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대상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SH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스마트룸’을 3D 영상과 디오라마로 구현해 선보였다. 몰입형 체험 기반으로 실제 생활 공간을 재현한 기술은 높은 시민 만족도를 이끌었다. 총 6,836표가 집계된 현장 투표(50%), 시민기자단 평가(50%), 그리고 12인의 전문가 가점이 합쳐져 최종 선정됐다. 시상은 서울시장이 직접 맡아 혁신 플랫폼으로서 SLW의 상징성을 더했다.

스마트룸은 현실 생활 공간 전체를 디지털 트윈(가상 복제 기술)로 구현, 사용자 체험 중심의 공간기술을 제시했다. 실제 거주 환경에서의 데이터 활용, 에너지 관리, 복합IoT 기기와 연동된 맞춤형 서비스가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단순 기술 시연에서 벗어나 실사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2위는 AI 스마트 체온계를 출품한 ㈜오티튼 메디컬이 차지했다. 이 기업은 시민이 직접 기기를 조작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에는 스마트 수직이동 침대·옷장(스테이지핸즈), 4위에는 원헬스 스마트시티의 실버헬스·닥터헬펫(건국대), 5위에는 KIST의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가 각각 올랐다.

 

글로벌 기술 박람회가 전문가 중심 평가지표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시민혁신상은 생활 속 체험을 중시한 것이 특징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상에 대해 “CES 등 기존 기술 평가와 달리, 시민이 실제 생활 현장에서 체감한 혁신을 직접 선정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수상 기업들은 2026년 SLW 행사에서 ‘시민혁신상 존’ 특별 전시 기회를 얻게 된다. 이를 통해 생활밀착형 혁신 기술의 지속적 확산과 사업화 동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기업·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SLW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계는 시민 주도의 기술 혁신 평가가 정책과 사업화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감형 기술에 대한 시민 수요 조사와 실제 산업 도입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혁신 기술의 사회적 검증 구조 확대가 산업 성장의 새로운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cj올리브네트웍스#스마트라이프위크#시민혁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