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더 결집”…한국프로스포츠협회 포럼 첫발→미래 교류 신호탄
쌀쌀했던 초여름 아침, 각 종목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조용히 모였다.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이지만 저마다 다른 색채와 경험으로 현장을 채웠다. 벨트를 조여맨 이들의 표정에는 업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중함과 미래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김원섭)는 2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제1회 프로스포츠 리더스 포럼’을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포럼에는 프로스포츠 단체와 구단 대표급 경영진이 대거 참석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최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았다.

포럼 첫 순서는 노희영 전 CJ제일제당 고문이 맡았다. 노희영 대표는 스포츠장 밖에서 본 브랜드와 팬 경영 전략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팬 감동에서 출발하는 브랜드 경험 혁신이 필요하다”며, 구단이 추구해야 할 변화와 리더십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남겼다. 현장 곳곳에서는 팬중심 경영과 스포츠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은 단발 이벤트가 아닌 네 차례의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종목별 시즌 일정을 고려해 조찬 형식으로 계획됐으며, 2차 포럼은 오는 8월 6일 데이터 분석 전문가 송길영의 발표로 이어진다.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혁신 역량 강화와 데이터 활용, 리더십 공유가 주요 안건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스포츠계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리더십이 한자리에 모인 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협회 관계자는 “종목 간 벽을 넘어, 산업 전반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가 이번 포럼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은 협치를 통한 업계 성장에 대한 여운을 서로 나눴다.
포럼 시리즈는 연내 세 차례 더 예정돼 있다. 각 회차마다 융합, 데이터 혁신 등 전문 분야가 다뤄질 계획이다. 따듯한 네트워크가 향후 한국 프로스포츠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흰 유니폼 위로 희미하게 내려앉은 조용한 각오, 스포츠 리더들의 손끝에서 시작된 변화는 업계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이번 포럼은 종목 간 대화와 새로운 혁신의 현장으로 기억될 것이다. 올 한 해 이어질 리더스 포럼의 다음 무대는 8월 6일, 데이터의 언어를 통해 다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