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폰도 얇아진다”…동아제약, 내추럴코튼 라이트 출시에 업계 주목
내추럴코튼 소재를 활용한 탐폰 신제품이 여성 위생용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알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템포 내추럴코튼 탐폰 라이트’를 출시하며, 탐폰 입문자와 활동성을 중시하는 여성층의 니즈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에 대해 위생용품 안전성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템포’ 레귤러 제품 대비 외통(삽입부)이 2밀리미터 더 얇아져, 사용 초기의 이물감이나 거부감을 낮췄다. 제거용 실 또한 고정력을 높였으며, 고밀도 다겹 흡수 시스템을 도입해 샘 방지 성능도 개선했다. 흡수체, 커버, 제거용 실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채택해, 합성 소재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점이 산업 내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술·산업적으로는 글로벌 유해물질 인증인 ‘OEKO-TEX’ 1등급과, 동물성 원료·실험 배제를 증명하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 등 까다로운 안전성 검증을 추가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민감성 피부층, 윤리적 소비층에서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생리량에 따라 ‘라이트’ 외에도 ‘레귤러’ ‘슈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장한 점도 사용 편의성과 시장 대응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경쟁 구도에서는 글로벌 위생용품 브랜드의 프리미엄화 전략, 국내 중소기업의 천연소재 탐폰 출시 등이 동시에 진행되며 시장 다양성이 확대 중이다. 해외에선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순면 탐폰, 신소재 생리용품 시장이 정착 단계에 들어선 반면, 국내는 인증·정보 제공 경쟁력이 시장점유율을 좌우하는 등 구도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규제·인증 측면에선 국내 식약처의 안전성·유해물질 관리, ‘환경마크’와 같은 품질 인증 제도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는 흐름이다. 동아제약의 이번 제품이 글로벌 인증을 획득한 배경도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와 연계된다.
한 산업계 전문가는 “탐폰 시장은 그동안 소재·흡수력 위주에서, 안전성·착용감 개선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신제품 상용화가 위생용품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이번 탐폰 라이트 출시가 실제 시장 소비자 경험과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