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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신문에 날 뻔한 진실”…동치미 김수용, 절친 구한 순간→사기 앞 예리한 우정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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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하게 펼쳐진 이야기 속에 한순간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수용이 절친 김용만이 사기당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고백하며 스튜디오에 우정의 의미를 더했다. 둘의 오랜 인연은 누구보다 진솔하면서도 진득한 신뢰로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정희, 주영훈, 정미녀, 전민기, 김수용 등이 등장해 ‘당신은 팔랑귀가 문제야’를 주제로 각자의 경험담을 풀어냈다. 팔랑귀로 살아온 세월, 누군가의 한 마디에 쉽게 흔들려 새로운 물건과 다이어트법, 심지어 투자를 선택했던 인생의 장면이 진솔하게 녹아났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캡처

특히 김수용은 “나 아니었으면 김용만 신문에 날 뻔했다”며 오래전 김용만이 신비의 물 사기 일당에게 속아 투자를 고민했던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연구원이라 주장하던 사람들이 갖가지 병을 모두 치유한다는 물을 들고 나타나자, 김용만도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거짓 영상과 현란한 멘트, 그리고 허무맹랑한 효과 설명에 휘둘렸던 순간, 김수용의 현실적인 조언과 단호함이 결국 김용만을 사기에서 구해냈다. 이에 김용만은 “20년 전 이야기지만 덕분에 실제 피해는 없었다”며 친구의 우정에 감사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의 팔랑귀 테스트도 함께 공개하며 각양각색 일화를 전했다. 장정희는 90퍼센트 할인으로 가방을 대량 구매해 지인들에게 나눠줬고, 주영훈 역시 다이어트 차, 다이어트 약 등 유행 아이템을 소개하다 실제로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반면 김태훈과 이홍렬은 신념이 강하다고 평가돼 웃음을 자아냈다.  

 

노사연, 노사봉, 전민기의 에피소드에서도 각자의 아픔과 허탈한 기억들이 드러났다. 전민기는 유인나와의 뷰티 프로그램을 계기로 화장품과 책까지 따라 샀던 이야기와 함께, 아내의 영향력에 높은 공감을 표해 또 한 번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에피소드의 끝에 출연진들은 팔랑귀라 해도 그 속에 따뜻함과 인간미가 있다고 인정했으며, 나이가 들수록 때로는 유연해질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의 굴곡과 순간순간의 선택, 그리고 누군가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진하게 전해진 시간이었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토요일 밤 11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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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김용만#속풀이쇼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