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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기준 미리 맞췄다”…LG헬로비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공개
IT/바이오

“ESG 공시 기준 미리 맞췄다”…LG헬로비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공개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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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가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이 국제 표준을 충족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17일 공식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안전, 접근성 확보, 콘텐츠 다양성, 지역사회 공헌 등 LG헬로비전만의 ESG 방침과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담았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글로벌 기준 ESG 경영 도입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보고서 발간 전 임직원, 고객, 정부,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정책 우선순위를 재정립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 요구하는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을 국내 미디어 기업 중 선제 도입함으로써, ESG 정책 이행 수준을 국제 표준에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 안전성 강화 조치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 접근성 확대, 콘텐츠 다양성 확보 노력, 지역 기반의 가치 창출 방안 등이 언급됐다. 이는 미디어 사업자가 사회적 책임과 기술 발전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국내외 미디어 산업에서는 최근 ESG 공시 기준과 지속 가능성 평가가 기업 평가지표로 강조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 방송·통신사들도 국제 공시 기준에 맞춘 보고서 공개가 늘고 있어, LG헬로비전의 행보가 국내 미디어 분야 내 ESG 관련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도 ESRS 등 글로벌 ESG 기준 채택이 확산되면서, 향후 미디어·IT 기업 전반에 보고서 공개 의무화, 데이터 관리 및 윤리 이슈 등 새로운 규제 환경이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성원 LG헬로비전 홍보·대외협력센터 상무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와 실무협의체를 통해 ESG 경영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 성장과 함께 ESG 실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ESG 경영 체계가 실제로 국내 미디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과 제도의 조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이 새로운 경쟁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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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esg#지속가능성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