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열린음악회서 폭발적 떼창”…순정 무대 환호→국민그룹 저력 증명
화사한 조명 아래,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혼성 그룹 코요태가 다시 한 번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열린음악회’ 무대에 선 김종민, 신지, 빽가는 각기 다른 매력과 풍부한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떼창으로 손끝에 닿을 듯한 열기를 더했다. 노련한 제스처와 라이브 속에 깃든 오랜 시간의 내공이, 삶의 순간마다 함께했던 노래의 감정을 더욱 진하게 쌓아 올렸다.
코요태는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히트곡 메들리로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종민, 신지, 빽가는 블랙 앤 화이트 조화를 이룬 의상으로 첫 곡 ‘만남’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시청자를 무대 한가운데로 이끄는 듯한 라이브 실력과 활기찬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열창을 시작으로 현장 관객 모두가 떼창에 동참했고, 그 순간 공연장은 세대를 초월한 하나의 물결로 가득 찼다.

신지는 “코요태가 1998년 데뷔했는데 지금까지 신곡을 낸다”며 특유의 재치 있는 멘트와 함께, 최신곡 ‘콜미’ 무대를 펼쳤다. 코요태는 중독적인 안무와 능숙한 무대 매너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열정적인 호응은 한여름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남녀노소 모두가 익숙하게 따라 부르며, 코요태 고유의 흥이 공연장의 모든 공기를 메우는 듯했다.
정점은 대표곡 ‘순정’에서 완성됐다. 김종민은 “마지막까지 감춰졌던 흥을 전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노래가 울려 퍼지자 단번에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각기 다른 목소리로 한 곡을 완성하는 떼창이 피어났다. 오랜 무대 경험으로 다져진 멤버들의 유쾌한 퍼포먼스와 안정된 라이브, 관객과의 즉각적인 호흡이 어우러져 무대와 객석이 완벽히 교감하는 순간으로 장식됐다. 명실공히 국민 그룹의 저력과 특별한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현장이었다.
코요태는 전국투어 ‘흥’ 시리즈로 행보를 이어간다. 대구, 서울 공연에 이어 울산 KBS 홀에서 11월 15일 오후 6시 ‘흥 유랑단’이라는 이름으로 관객들과 또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