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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성장·골연령 예측”…지피,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해 의료 패러다임 전환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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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성장·골연령 분석 기술이 국내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지피는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키, 몸무게, 체성분 측정치를 AI로 분석해 소아·청소년의 골연령(뼈 성장 단계를 나타내는 생체 연령) 변화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로, 국내 최초로 국내외 14만 명 이상의 성장 빅데이터와 성장기 AI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업계는 AI 성장분석 솔루션의 NET 인증 선정이 국내 소아성장 의료서비스 경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피가 확보한 13년간 14만 명 규모의 성장기 데이터셋과 자체 개발 알고리즘은 기존 방식보다 예측 정확도와 데이터 신뢰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피는 성장 관련 AI 특허 59건과 SCI급 논문 5편을 확보해 기술의 객관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받았으며, 이번 NET 인증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AI 기반 성장예측 서비스 도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기술은 소아 개인에 특화된 생체 데이터와 AI 패턴 분석을 결합해 성장 곡선의 세밀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기존 수기·정적 방식의 성장평가보다 효율성과 과학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AI 예측 알고리즘은 성장군별, 나이·성별 맞춤형 분석까지 가능해, 의사·환자 모두에게 객관적이고 신속한 진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지피의 성장예측 소프트웨어는 교육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 어린이집총연합회 등과 협업해 영유아 성장·질환 예측 시스템 시범사업에 적용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전국 170개 어린이집 및 국내 상급병원 의료기기 도입이 계획돼, 실제 아동 성장진단 현장에서의 실효성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 이미 AI 기반 성장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성장관리 기기가 도입되는 추세이다. 지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의료기기 제조인증, CE MDR 1등급 의료기기 등록, 유럽 EUDAMED 제조등록까지 마쳤으며, 글로벌 시장과 기술 규제 측면 모두에서 발빠르게 준비하는 모양새다.

 

보건신기술(NET) 인증은 공공병원 협력, 정부과제 가점, 보험급여 평가 등 직간접 지원을 확대한 만큼 국내 AI의료기기 기술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이용과 진단 AI의 의료현장 적용을 둘러싼 윤리·안전성 기준, 관련 법적 규제도 중장기적인 시장 활성화의 변수로 꼽힌다.

 

성제혁 지피 대표는 “지피 AI 성장 예측 소프트웨어가 국가적으로 객관성을 인정받았다”며 “2026년부터 국내 의료 현장 보급에 속도를 내 모든 아이들이 과학적·체계적으로 성장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AI 성장분석 신기술 인증이 실제 의료 서비스 현장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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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보건신기술#ai성장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