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항암백신 공동개발”…애스톤사이언스, 써테스트와 mRNA 혁신 협력
AI 알고리즘과 mRNA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항암백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스페인 mRNA·LNP 플랫폼 기업 써테스트 바이오텍과 범용 암 치료백신 후보물질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포석을 마련했다. 양사의 협력은 AI 기반 항원결정 플랫폼과 신형 mRNA·LNP 제형이 만나 항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AI-바이오 융합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애스톤사이언스의 'Th-Vac' AI 플랫폼에서 도출된 최적화 항원결정기를 써테스트의 mRNA·지질나노입자 제형과 접목해 후보물질을 만든다. 써테스트는 2002년 설립 이래 독자적 mRNA·LNP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항암백신 후보물질 생산과 동물 종양 모델 시험을 담당한다. 주요 차별점은 AI로 유효 타깃을 신속하게 선별한 뒤 mRNA 백신화 과정을 단축, 후보백신의 효능 평가 및 상업화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점이다. 기존 항암백신 연구 대비 기술 적용 속도와 적응증 확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

실험은 후보물질의 항종양 효능과 안전성을 다각적으로 검증하는 데 집중된다. 전임상 단계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글로벌 암 치료 시장 진출 및 상업화 협상도 본격 논의된다. mRNA와 LNP 기반 항암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차세대 치료제로 각광받으면서, 업계·병원·환자 모두 새로운 치료옵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선 이미 화이자, 모더나, 바이온텍 등 대형 제약사도 AI·mRNA 융합 항암백신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포성 면역 유도력과 신속 생산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특성이 혁신 신약 개발의 기준점으로 부상했다.
국내외적으로는 AI가 탐색한 데이터 활용, 전임상·임상 전 과정의 엄격한 규제 준수, 플랫폼 기반 자료 검증 등 다양한 진입장벽도 제시되고 있다. 식약처와 FDA 등 주요 규제기관은 mRNA 백신의 항암 효능근거와 안전성, 데이터 재현성 확보를 상용화 촉진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애스톤사이언스 김원일 연구소장은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를 계기로 mRNA 및 전달체 플랫폼 기업들과 추가R&D 협력의 교두보가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써테스트 후안 마르티네스 CSO는 "AI와 제형 기술 융합이 항암백신 치료제 개발의 실질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이처럼 AI·mRNA·플랫폼 융합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